[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경남지역 수출활력 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세관이 16일 발표한 경남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6월 경남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4% 감소한 30억불, 수입이 20.7% 감소한 14억불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지난 4~5월과 비교하면 6월 수출 감소율은 어느정도 개선됐다.
그러나 생산·투자와 연관된 원자재 및 자본재 수입은 상반기에 심각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지역 무역수지가 흑자라고 할지라도 이는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어 나타나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라고 할 수 있다.
수출 중간재 역할을 하는 생산재 수입이 감소하는 것은 곧 수출감소를 동반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우려를 낳는다.
세계 각국에서 봉쇄해제 및 완화조치가 잇다르고 있지만 경기 회복 시점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우리기업들의 수출활력 제고를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품목별로는 기계류(13.4%)에서 수출이 증가했고, 자동차부품(△58.4%), 선박(△27.4%), 철강제품(△5.2%), 전기·전자제품(△4.2%),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기계류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카자흐스탄으로의 육상플랜트 모듈 납품이 3억 9000만불의 수출 실적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이는 중국내 건설경기가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고, 6월 경제활동을 재개한 미국에서 지연됐던 발주들이 이뤄진 것에 따른 것이다.
반면 선박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약 27.4% 하락하며 6억5000만불의 실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LNG선 및 컨테이너선 등이 통관호조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선박인도 일정이 재조정되며 당월 수출은 감소했다.
자동차부품은 미국·유럽 등 완성차 공장의 조업재개 및 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수출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글로벌 완성차 판매가 크게 부진한 상황속에서 재고부담으로 생산량이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제품은 중국의 전방산업 생산 재개에 따른 수요 증가로 중국수출이 크게 늘었다. 다만, 아직까지 산업생산이 더딘 미국·일본·EU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기전자제품에서는 가전제품의 최대수출처인 미국으로 냉장고 수출이 다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인도와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으로의 수출이 크게 부진하며 전체적인 하락세를 이어갔다.
6월에도 원자재, 자본재 수입이 크게 감소하며, 생산과 투자가 동반 위축되는 모습을 이어갔다.
원자재에서는 석탄·가스 등 연료(△33.1%) 수입이 감소했고, 철강재(△42.5%), 비철금속(△28.4%)등 주요 품목에서 수입이 크게 줄었다.
자본재 또한 기계류(△12.9%), 전기전자기기(△9.0%)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입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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