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영주시, 힐링특구로 지정된 명실상부 힐링 1번지

[기획] 영주시, 힐링특구로 지정된 명실상부 힐링 1번지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면서 여행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영주시의 관광지 주목

기사승인 2020-07-27 12:08:50
부석사의 비경. 영주시 제공
[영주=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덜 붐비는 숨은 명소부터, 혼자서 즐기는 트레킹 코스까지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는 숨은 여행지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과 방역이 일상화된 요즘, 접촉을 뜻하는 영어 ‘콘택트(contact)’에 반대를 뜻하는 ‘언(un)’을 붙인 ‘언택트’가 화두인 가운데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면서 여행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경북 영주시의 관광지가 주목받고 있다.

영주는 전통 문화자원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물론, 소백산 줄기에서 비롯된 자연적 특성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는 청정과 힐링 여행지의 최적지로, 시는 힐링, 자연, 걷기, 캠핑, 사진을 주제 삼아 ‘언택트 관광 Best 5’를 선정해 비대면 관광수요에 응답하고 있다.

영주는 전국에서 최초로 힐링특구로 지정된 명실상부한 힐링1번지다. 영주는 유교문화의 중심지답게 우수한 문화자원을 간직하고 있으며, 소백산 줄기에서 비롯된 자연적 특성은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스트레스에 찌든 몸을 정화하기에 제격이다.

▲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 회복..부석사와 소수서원,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

시는 첫 번째 언택트 관광 ‘힐링여행’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석사와 소수서원, 그리고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을 선정했다.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부석사는 국보, 보물 등을 간직한 명찰로 특히 무량수전 앞에서 내려다보는 석양은 대한민국 국보 0호라 불리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소수서원은 조선시대 인재의 도량이다. 인근에 위치한 선비촌과 함께 선비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소백산 자락에 있는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은 숲을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산림치유의 공간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소백산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죽계구곡. 영주시 제공

▲ 퇴계 이황이 찬사를 보냈던 비경..죽계구곡, 금선정, 희방계곡

두 번째 ‘자연여행’으로는 죽계구곡, 금선정, 희방계곡을 선정했다. 지리산과 설악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 소백산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죽계구곡은 퇴계 이황이 찬사를 보냈던 비경 중 비경으로 안축이 읊었던 죽계별곡의 무대이자, 조선 중기 주세붕 군수가 자연을 즐기며 시를 읊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기암괴석과 노송이 빼곡하게 들어선 금선계곡에 은밀하게 자리 잡은 금선정과 폭포가 한눈에 보이는 희방계곡은 소백산이 감춰둔 숨겨진 명소다.

▲ 자연을 느끼고 싶은 이들..영주호 오토캠핑장과 솔향기마을, 무쇠달 마을

숲에서의 하룻밤을 선사하는 세 번째 ‘캠핑여행’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영주호 오토캠핑장과 솔향기마을, 무쇠달 마을을 추천했다. 

최근 영주를 찾는 캠핑족의 핫 플레이스는 단연 영주호 오토캠핑장이다. 오토캠핑장과 숲속 캠핑장, 카라반, 캐빈하우스, 오토캠핑카와 함께 취사장, 샤워시설, 화장실, 야외무대, 놀이터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캠핑 초보나 편하게 자연을 느끼고 싶은 이들이라면 솔향기 체험마을과 자연과 함께하는 운치를 자랑하는 수철리 무쇠달 마을을 이용하면 된다.

▲ 선비들의 과거길을 걷는다..죽령옛길, 소백산 생태탐방원, 이몽룡 둘레길

시는 네 번째 ‘걷기여행’으로 죽령옛길, 소백산 생태탐방원, 이몽룡 둘레길을 선정했다. 소백산에 위치한 죽령옛길은 옛 선비들의 과거길이다. 선비의 마음가짐을 느껴볼 수 있는 유명한 걷기코스다. 

죽령옛길보다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애민사상가 정도전과 청백리 이몽룡을 스토리텔링한 둘레길과 교육과 연수,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소백산생태탐방원도 지역을 대표하는 걷기여행 길이다.
무섬마을 전경. 영주시 제공

▲ 사진여행..무섬마을과 단산면 코스모스길, 영주호 용마루 공원과 출렁다리

요즘 여행의 추세 중 하나는 단연 ‘사진여행’이다. 시는 지역의 사진여행 명소로 무섬마을과 단산면 코스모스길, 영주호 용마루 공원과 출렁다리를 소개했다. 무섬마을은 고택과 정자들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된 곳이다. 30여 년 전까지 마을과 외부를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였던 외나무다리 또한 예전 모습 그대로 만나볼 수 있어 각종 영화와 드라마, 광고의 배경이 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단산면 코스모스길과 영주호 용마루 공원, 출렁다리는 새로운 관광명소이자 사진촬영 명소로 점차 입소문 나고 있다.

영주시는 지역 외 거주자가 2박 3일 이상 영주 관광 신청한 후 SNS, 블로그, 여행카페 등 온라인매체나 신문, 방송 등 오프라인 매체에 여행 후기를 기고할 경우 다양한 혜택을 준다. 또 숙박비, 체험비를 지원하는 비긴어게인 영주 이벤트 등 지역 여행을 장려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코로나19 대응능력으로 우리나라에 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전통문화를 간직한 지역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소개해 해외 홍보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언택트 관광’ 추세에 맞춰 관광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홍보영상을 제작해 미디어와 SNS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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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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