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9일 오전 9시를 기해 전남 16개 시‧군에 내려졌던 기상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지난 4일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8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전남지역에 지난 5일부터 내린 비의 양은 평균 205.8㎜, 가장 많은 곳은 곡성군 옥과면으로 655.5㎜를 기록했다.
전남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9일 오전 8시 기준, 곡성에서 산사태로 5명, 담양과 화순에서 하천 급류에 휩쓸려 2명, 담양에서 밀려든 토사에 매몰돼 1명이 숨지는 등 8명이 사망했고, 곡성과 담양에서 하천 급류에 휩쓸려 2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이재민은 화순군 동복댐 홍수경보 발효에 따라 동복면 주민 191명이 마을회관에 대피 중이며, 토사가 유입된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 주민 55명이 오산초등학교에 대피 중이고, 담양군 고서면 금연리 주민 338명도 금연제 제방 일부가 유실되면서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다.
영산강 수계에 있는 나주시 다시면과 금천면 주민 38명이 마을회관과 친인척집으로 대피했으며, 함평군 함평읍 내교리와 기각리 주민 37명도 경로당과 교회로 대피했다.
섬진강 수계에서는 곡성군 곡성읍과 입면, 오곡면 주민 482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고, 구례군 구례읍과 간전면, 토지면, 마산면 주민 1200여명도 복지회관과 학교로 대피했으며, 광양시 다압면 원동마을 주민 33명은 경로당과 친인척집으로, 순천시 황전면 금평리 주민 49명도 월전중학교로 대피했다.
구례군에서는 용방리 자연드림파크가 침수돼 투숙객 70명이 식당으로 대피했다가 복귀했으며, 장성군 야은리 소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민 40여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가 돌아갔고, 화순군 동면 동천이 범람해 주민 141명이 복지센터로 대피했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영산강 수계의 장성군 장성읍과 황룡면 주민 100여명이 경로당과 초등학교로 대피했다가 복귀했다.
이밖에도 주택 1155동이 부서지거나 침수됐고, 6곳의 요양원과 요양병원이 침수돼 피해를 입었고, 6823㏊의 농경지가 유실 및 매몰되거나 침수됐으며, 126농가에서 축사가 무너지거나 침수되면서 소와 닭, 오리 등 가축 21만7000여마리가 폐사했다.
수산분야에서도 곡성과 구례, 화순지역 양식장 8개소가 침수되면서 뱀장어와 메기, 철갑상어 등 생물 432만4000여 마리가 유실됐다.
공공시설로는 담양 창평천과 오례천, 화순 동천, 구례 서시천, 영광 불갑천 제방 일부가 유실돼 응급복구가 진행 중이며, 담양 금현천 제방 일부도 유실됐다.
곡성 배감저수지 제당이 유실돼 복구 중이며, 화순군에서는 서성제 방수로 사석이 유실돼 복구 중이고, 유실된 담양 금연제 제방도 복구 중이다.
도로는 81개소가 유실돼 49개소의 응급복구가 완료됐고, 침수도로 21개소도 10곳의 응급복구가 완료됐으며, 교각이 침하되고 도로가 파손된 12개소도 3곳의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철도도 경전선과 전라선 2개 노선이 복구 중이다.
9일 오전 8시 현재, 지난 5일부터 내린 비의 양은 전남 평균 205.8㎜, 곡성군 옥과면이 655.5㎜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시‧군별로는 목포시 131.0㎜, 여수시 21.0㎜, 순천시 267.2㎜, 나주시 343.4㎜, 광양시 193.2㎜, 담양군 418.6㎜, 곡성군 587.4㎜, 구례군 541.0㎜, 고흥군 17.2㎜, 보성군 117.5㎜, 화순군 398.8㎜, 장흥군 109.0㎜, 강진군 58.0㎜, 해남군 50.8㎜, 영암군 114.3㎜, 무안군 195.7㎜, 함평군 196.5㎜, 영광군 247.6㎜, 장성군 394.8㎜, 완도군 8.2㎜, 진도군 31.0㎜, 신안군 86.3㎜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시는 392.5㎜가 내렸으며, 운암동이 570.9㎜가 내려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11일까지 전남지역에 100~200㎜의 비가 더 내리겠으며, 지리산 부근은 최고 3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news032@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