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사상 최고치, 빚투로 증권사 신용공여액도 최대 

가계부채 사상 최고치, 빚투로 증권사 신용공여액도 최대 

기사승인 2020-08-19 13:40:35

▲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국내 가계 부채가 대출과 카드사용 등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돈까지 빌려 주식을 사는 이른바 '빚투' 열풍에 증권사의 2분기 신용공여액도 사상 최대로 늘어났고, 주택담보대출도 2분기 동안 15조원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637조3000억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래 가장 많았다. 2002년 이전 가계신용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작은 것을 감안한다면 사상 최대 기록인 셈이다.

2분기 가계신용은 1분기 말보다 25조9000억원(1.6%) 증가했다. 이는 1분기(11조1000억원)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고, 전년동기 대비 5.2%(80조5000억원) 늘어났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1545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873조원)은 2분기에만 14조8000억원 늘었다. 이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672조7000억원)도 2분기에 9조1000억원이나 증가했다. 

기타대출 중 증권사의 신용공여액은 2분기에 7조9천억원이나 늘었다. 이 증가폭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증권사 신용공여는 증권담보대출, 신용거래융자 등의 형태로 투자자가 증권사에 빚을 지는 경우를 말한다.

가계대출 추이를 창구별로 보면, 1분기 말과 비교해 예금은행에서 14조4000억원, 기타 금융기관에서 9조3000억원의 대출이 증가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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