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전남 화순군에서 하루만에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 중 한 명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화순군 22일 오전 0시경 긴급 발표문을 통해 화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발생해 감염 경로 등을 역학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남 59번 확진자는 능주면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기존 확진자 동선과 겹치는 부분이 없어 아직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60번 확진자는 59번 확진자의 아내인 60대 여성, 64번 확진자는 59번 확진자와 같은 마을 주민인 70대 여성이다. 3명 모두 능주면에 거주하고 있다.
최종 양성 통보를 받은 즉시 화순군은 자가격리 중이던 59번 확진자를 광주 조선대학교병원으로, 60번과 64번 확진자는 순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해 격리 입원 조치했다.
59번 확진자는 지난 20일 몸살 증세가 있어 화순읍 소재 병원을 방문했고,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오후 1시 40분경 화순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화순군은 21일 오전 7시 30분경 수탁검사기관으로부터 59번 확진자의 1차 양성 통보를 받았다. 즉시 59번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 등 25명(화순 23명‧광주 2명)에 대해 진단검사와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확진자가 다녀간 병원, 식당, 농약사 등을 긴급 방역 소독하고 일시 폐쇄했다.
화순군은 59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으로 2차 진단을 의뢰했고, 21일 오후 9시 30분경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 같은 시간 59번과 접촉한 화순군민 23명 중 60번, 64번의 확진, 나머지 21명의 음성 판정을 통보받았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긴급 발표문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에서 무서운 속도로 폭증하는 가운데 화순에서 하루 3명의 확진자가 나올 만큼 엄중한 상황이다”며 “무더운 날씨지만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소규모 모임, 불필요한 외출, 타지역 이동 등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화순군은 추가 확진자의 접촉자와 동선 파악을 위해 GPS, 카드사용 내역, CCTV 등을 통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 동선은 화순군청 홈페이지, 블로그, 페이스북에서 확인 가능하며, 추가 동선이 파악되는 대로 계속해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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