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농업기술원은 26일 강력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함에 따라 농작물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긴 장마 후 발생한 이번 태풍은 수확기에 접어든 조생종 농작물, 벼 도복, 과수 낙과에 큰 피해가 우려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태풍 ‘바비’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서귀포 서쪽 약 210 km 부근 해상에서 진행속도 24km/h, 최대풍속 45m/s, 반경 320Km크기의 중형으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경북지역은 밤 10시께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 농업기술원은 태풍피해 최소화를 위해 침·관수 된 논은 서둘러 잎 끝이 물 위로 나올 수 있도록 물 빼기 작업을 실시하고, 벼에 묻은 흙앙금과 이물질 등을 깨끗하게 씻어준 후 새 물로 걸러 대기해 뿌리의 활력을 촉진킬 것을 주문했다.
또 도열병, 흰잎마름병 및 벼멸구 등 병해충이 우려되는 논에는 적용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
쓰러진 노지채소와 밭작물은 1~2일 이내에 세워주고, 겉흙이 씻겨 내려간 포기는 흙을 보완해야 한다.
생육이 불량한 포장은 요소 0.2%액을 잎에 뿌려주고 병에 걸렸거나 상처 입은 열매는 빨리 제거한 후 적용약제로 병해충을 방제기준에 맞도록 실시한다.
과수는 부러지거나 찢어진 가지를 깨끗하게 잘라낸 후 적용약제를 발라야 한다. 또 흙이 씻겨나가 노출된 뿌리는 흙을 덮어주고, 유실·매몰된 곳은 빨리 정비해야 한다.
쓰러진 나무는 토양이 젖어있는 상태에서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세우고 보조 지주를 설치하며, 낙과된 과실과 유입된 흙을 제거해 과원 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축사에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한 경우 소독과 함께 가축을 깨끗하게 물로 씻어주며 예방접종을 실시해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
젖은 풀이나 변질된 사료는 고창증을 유발함으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침수된 농기계는 시동을 걸지 말고 물로 깨끗이 닦은 후 습기를 제거한 다음 수리전문가의 점검을 받은 이후 사용해야 한다.
특히 농업인들은 저지대·상습 침수지역은 대피를 준비하고 고압전선 근처에는 가지 않아야 하며, 산사태 위험이 있는지 살피고 다리나 하천도로는 안전한지 확인한 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김수연 경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태풍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농작물별 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고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업인 안전사고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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