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0명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30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전날보다 299명이 늘어난 총 1만 9699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발생이 283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의 지역별 현황은 서울 114명, 경기 77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에서 203명이 나왔고, 대구 30명, 전남 8명, 경남 7명, 부산·대전 각 6명, 충남·충북 각 5명, 울산·경북 각 3명, 광주·제주 각 2명, 세종 1명 등이다.
특히 ‘대구 사랑의 교회’에서 30명이 집단으로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신천지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대구에 재유행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천지 사태 이후 대구에서 한꺼번에 30명이 집단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시는 지난 29일 밤 11시 16분께 “동구 사랑의 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인! 8월 30일(일) 대구소재 모든 교회는 집합금지! 모든 예배는 비대면 온라인 전환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는 내용의 재난안전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시는 또 이날 대구 사랑의 교회 교인 100명 가량의 명단을 확보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연결고리를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 교회 교인 중 절반 가까이가 지난 15일 전세버스를 타고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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