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전남 강진군이 올해 제정한 현구문학상 첫 수상작으로 소설가 송하훈(66)의 장편동화 ‘치원 황상’을 선정했다.
현구문학상은 1930년대 시문학파 동인으로 활동했던 김현구 시인(1903~1950)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현구문학상 운영위원회는 2일 강진군청 소회의실에서 제3차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본심을 거쳐 최종 수상 후보에 오른 송하훈 씨의 장편동화 ‘치원 황상’을 제1회 현구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다산 정약용의 1호 제자인 치원 황상의 일대기를 어린이의 관점에서 그려낸 ‘치원 황상’은 강진의 중심인물 다산 선생의 제자를 소재로 다뤘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은 운영위원들의 추천에 의해 신달자(대한민국 예술원 정회원)‧노창수 시인(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이 참여했다.
두 심사위원은 “마지막까지 두 작품을 놓고 논의를 거듭한 끝에 장편동화 ‘치원 황상’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면서“ 송하훈의 ‘치원 황상’은 작품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강진의 지역성과 향토성을 살려내 문학적 가치를 높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강진군은 현구문학상 운영에 따른 토대 마련을 위해 지난 4월 ‘영랑‧현구문학상 운영 조례’를 제정, 이에 준거 ‘현구문학상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5월 정관 및 임원진 구성을 완료했다.
‘현구문학상’ 수상 후보는 반드시 강진군에 주소를 둔 현지 거주 문학인으로서, 공고일로부터 3년 이내 창작집을 출판했거나 지역문학 발전에 공이 많은 작가를 대상으로 했다.
현구(玄鳩) 김현구(金炫耈) 시인은 1903년 11월 30일 강진에서 태어나 김영랑, 박용철, 정지용, 변영로, 신석정 등과 1930년대 활동했던 시문학파 동인이다.
1930년 '시문학'2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작 활동을 벌인 현구는 '문예월간'(1931), '문학'(1934) 필진으로 참여해 한국시문학사를 풍요롭게 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생애 85편의 시 작품을 남긴 채 1950년 6‧25 참화로 불운하게 생을 마감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0월 16일 오후 2시 시문학파기념관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겐 상패(청자매병)와 300만 원의 창작지원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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