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4인방의 ‘복당’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15 총선도 5개월이 다 돼가고, 비대위가 출범한 지는 100일이 넘었다”며 “이제,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를 해결해야 할 차례”라고 복당 논의에 불을 지폈다.
장 의원은 “그리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은 문제를 특별한 이유 없이 미루는 것은 공당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며 “최소한 복당을 이미 신청한 분에 대한 심사마저 머뭇거릴 명분은 없다. 부적격이면 그 이유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글에 홍준표 의원은 “그래도 장 의원이 나서주니 참 고맙소”라고 댓글을 남기며 복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총선을 앞두고 탈당한 무소속 4인방은 홍준표, 권성동, 윤상현, 김태호 의원이다. 이중 권 의원은 당선 직후 복당 신청서를 냈지만 아직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다른 세 의원은 복당 의사는 있으나, 일단 당 지도부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대표도 무소속 4인방의 복당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월 31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무소속 4인 복당 촉구’ 국민통합연대 명의의 공문서를 공개하며 “아직까지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회답이 없어 공개한다. 김 위원장의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린다”고 7일 밝힌 바 있다.
국민통합연대는 공문에서 “지난 총선 당시 이들의 탈당은 당시 잘못된 공천의 희생자들이다. 총선승리 보다는 특정 계파의 이익에 눈먼 자멸적 공천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국민통합연대는 친이·비박계의 보수 인사들이 주축이 된 시민단체다.
이같은 목소리에 김태호 의원은 “당 수습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친정집에서 기쁜 소식이 날아오기를 고대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당 안팎에서 무소속 복당 얘기가 흘러나온다”며 “내년 보궐선거는 대선의 전초전이다. 대선은 누가 뭐래도 야권 대통합으로 뚫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아직까지 복당 문제에 대해 거리를 두고 있어 복당 논의가 공식화 되기에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당이 완전히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게 되면 그 다음에 거론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논의가 본격화되긴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박 대표는 “김 위원장이 ‘당 안정화 된 이후에 검토해볼 문제’라고 말했었는데 이에 대한 반박 의견을 제시할 만한 게 없다. 그래서 논의가 당장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 본다”며 “지금은 비대위 체제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 비대위가 정강정책을 비롯해서 노선을 조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정치권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황제 휴가’ 의혹 등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이슈를 전환 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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