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정부 지원으로 K리그 인턴 합격… 해당 구단 "블라인드 채용"

추미애 아들, 정부 지원으로 K리그 인턴 합격… 해당 구단 "블라인드 채용"

기사승인 2020-09-10 15:42:57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군 복무 특혜 의혹에 휩싸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가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프로스포츠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K리그 전북 현대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 등에 따르면 서씨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프로스포츠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2월 전북현대 사무국 인턴에 최종 합격했다고 10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당시 서씨는 120명이 몰린 상황에서 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서씨는 과거 영국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공부했으며 현재는 전북 현대에서 유소년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문체부의 해당 인턴십 프로그램은 프로스포츠 분야에 종사하기를 원하는 인재들에게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목적에서 시행됐다.

올해는 19개 프로스포츠 단체에서 총 83명의 인턴을 뽑았으며, 정부는 인턴들의 월급을 지원한다. 서씨의 월급 180만원 중 130만원은 정부 지원으로, 나머지 50만원은 전북 현대 측에서 추가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인턴십 지원 당시 서씨가 군 휴가 미복귀 의혹으로 고발된 피의자 신분이었으며, 서류·면접 심사가 이뤄진 시기는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직후라며 채용 과정에 특혜가 없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전북 측은 "어떤 외압도, 청탁도 없었다"며 "면접까지 채용의 전 과정이 블라인드로 이뤄졌으며, 가족 사항은 채용된 뒤 알게 됐다"며 "무릎 통증은 보도 이후에 알게 됐다. 서씨가 주로 구단의 행정 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에 현재 업무 수행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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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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