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서욱, 박사논문 표절율 32%… 표절 확인되면 사퇴해야”

이채익 “서욱, 박사논문 표절율 32%… 표절 확인되면 사퇴해야”

기사승인 2020-09-16 10:20:59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7월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서욱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쓴 박사학위 논문의 표절율이 32%에 달해 학위취소 요건에 해당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은 16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욱 장관 후보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분석한 결과 후보자가 논문의 상당 부분을 학술지 게재 논문 및 졸업자 논문 등을 출처를 제대로 표시 안한 채 표절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서 후보자는 지난 2015년 8월 경남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동맹모델과 한국의 작전통제권 환수정책–노태우·노무현 정부의 비교’라는 제목의 238쪽짜리 논문을 집필해 논문 심사를 통과했다.

이 의원은 “논문 중 70여 쪽 분량이 학술지 게재 연구 논문 및 다른 석·박사 학위논문과 토씨하나 다르지 않고 그대로 옮겨 쓰면서 출처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서 후보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검사 사이트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표절율이 32%로 경남대 대학원 학위논문 심사 시 표절율 기준인 10%를 훌쩍 넘겨 학위취소 요건에 해당된다”고 했다.

이 의원의 서 후보자의 논문 인용 출처가 부정확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서 후보자는 논문집필 과정에서 그 밖의 다른 연구 논문들을 베껴 쓰면서 인용 출처를 일부 문장에만 표시하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는 등 정확한 인용 표시를 하지 않았다”며 “연구의 분석틀을 제시하는 제2장에서 김 모씨의 학술지 게재논문인 ‘한미안보동맹의 안보 딜레마 상 개선방안’을 세 장 분량을 대부분 그대로 베끼면서 일부분에만 인용 출처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의 대북지원 정책을 제시하면서 전 모씨가 학술지에 게재한 ‘정부의 안보정책과 한미동맹 관계’ 논문 중 세 단락 가까이 가져오면서 인용 출처를 아예 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집필 과정에서 인용한 단락을 쪼개어 일부에만 출처를 표기하거나 단락 순서를 바꾸는 등 표절 의혹을 숨기려 한 흔적도 발견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 의원은 “서 후보자는 문재인 정권이 규정한 고위공직자 5대 비리인 논문표절 행위에 해당된다”며 “경남대 표절심사위원회에 표절 여부를 심사한 뒤 표절이 확인되면 학위취소 및 자진사퇴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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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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