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병사 측 "추 장관, 사과 안 하면 녹취록 공개하겠다"

당직병사 측 "추 장관, 사과 안 하면 녹취록 공개하겠다"

기사승인 2020-09-29 14:22:03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원·검찰·경찰개혁 전략회의 언론브리핑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을 폭로한 당직병사 측이 추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당직병사 현모씨의 조력자인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직사병이 서 씨에게 전화통화했다는 것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던 사람들의 얘기는 새빨간 거짓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은 이날 ‘법무부 장관 아들 병가 관련 의혹 고발 사건’ 공보자료를 통해 서씨가 휴가 당시 현씨의 복귀 요청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씨는 통화 직후 보좌관 A씨에게 정기 휴가 연장 처리를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소장은 “수사 결과에 대한 판단은 차치하더라도 당시 당직병사의 말이 거짓이었다는 사람들은 반드시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사과하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검찰 수사로 사실로 밝혀진 사실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시면, 그 당사자가 누구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명예훼손 고소 등 끝까지 그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현씨의 주장에 대해 “제보자가 일방적으로 오해를 하거나 억측을 하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며 “어떤 의혹 제기를 하려면 제보자가 공명심에 그럴 수는 있는데, 때로는 그게 합리적 의심을 갖고 체크를 해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 아들 관련 모든 시작은 당시 당직사병의 증언”이라고 쓴 뒤 “당직사병의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 이 과정에서 개입한 공범 세력을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서씨와 함께 카투사에서 근무했다는 동료 B씨를 출연시켰다. 당시 B씨는 “인사과 선임병장(현씨)이면 부대 생활도 굉장히 오래 한 사람이고, 얼굴 모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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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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