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정부가 보수단체의 광화문 집회를 차단하기 위해 차벽으로 봉쇄한 것에 대해 보수야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재확산 차단을 위한 조치에 대해 보수단체와 같은 목소리를 낸 것이다.
“광화문 광장을 에워싼 차벽은 우리 국민 여러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과장된 과잉대응이 국민들의 불안감과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 지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정쟁에 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도 밝혔다.
배현진 대변인도 “경찰 버스 차벽으로 꽉 막힌 광화문에서는 오가는 시민들을 상대로 한 불심검문이 온종일 벌어졌다”며 “지난 대선, 광화문 집무실을 공약하며 '소통의 광장으로 만들겠다'고 부산 피웠던 문재인 정부의 광화문, 바로 그 곳에 경찰 버스 차벽으로 가로막힌 독재의 그림자가 섬뜩하게 드리웠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3일 보수단체의 광화문 집회를 차단하기 위해 차벽으로 봉쇄한 것에 대해 “광화문 광장을 에워싼 차벽은 우리 국민 여러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도심에서의 시위가 전면 금지되자, 보수단체들은 소수 인원으로 광화문 광장 인근에 모여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에 경찰은 서울 도심에 경찰력 180여개 부대, 1만여명을 투입해 만일에 사태에 대비했다. 오전부터 광화문광장 등 도심에서 돌발 집회·시위를 차단하기 위한 차량 검문소 90곳이 운영됐고, 광화문에서 대한문에 이르는 세종대로 일대 도로·인도에는 경찰 버스 300여대가 동원된 차벽이 세워졌다.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