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들의 PB(프라이빗뱅커)들은 2030세대들의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감안해 기간별로 목적자금을 나눠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권한다. 또한 자신의 성향에 따라 적금과 같은 안정적인 자금 관리 외에도 성장주 종목을 담은 ETF(상장지수펀드)나 ELS(주가연계증권) 혹은 ISA 가입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기간에 맞춰 자금을 관리·운용하라
다수의 PB들은 2030세대의 자금력을 감안해 단기·중기·장기로 맞춰 자금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신한은행 지점 PB센터 팀장은 “20~30세대의 특성 상 기간에 따라 필요한 자금 관리를 미리 계획하는 것이 좋다”며 “그 계획에 맞춰서 수익률을 감안한 투자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1년 안에 쓸 자금이면 안정적인 적금이 나을 수 있고, 적어도 2~3년 이후에 필요한 자금이라면 투자상품을 접목을 해서 관리하는 것이 맞다”며 “연령을 감안한다면 단기적인 투자 보다는 장기적인 자금 관리가 필요하기에 투자성향이 강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지점 PB센터 팀장도 “기간별로 해서 통장을 나눠 목적자금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1년 이하 단기간 거래는 은행의 예적금과 청약 통장을 가입하거나 3년 이상 장기적 투자는 주식형 펀드 가입도 권할 만 하다”고 말했다.
투자성향에 따라 다양한 금융상품 가입 고려해야
은행 PB들은 고객들이 자신의 투자성향을 고려한 뒤 금융상품을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만약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원할 때는 예적금이나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개인형 IRP(퇴직연금) 가입을 권유하지만 높은 수익을 원할 때는 펀드(혹은 ETF)와 ELS(주식연계증권) 및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도 권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김현섭 도곡스타PB센터 팀장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개인용 IRP(퇴직연금)도 추천할 만 하다”고 하면서도 “다만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면 성장성 있는 섹터의 종목을 담은 ETF 투자를 적립식으로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지점 PB팀장도 “2030세대이라고 하면 단기 보다는 장기적인 자금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투자성향이 강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하반기에는 그동안 소외됐던 가치주자 배당주, 경기민감주 쪽으로도 살펴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리스크 관리를 위해 전체 자산을 주식으로 담기 보다는 공모펀드나 적립식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또한 최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ISA 가입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NH All100자문센터 최재현WM전문위원은 “현재 예·적금 금리가 1% 전후로 떨어진 상황에서는 비과세 상품인 ISA상품을 다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 2000만원을 한도로 가입이 가능하며 발생한 수익에 대해 200만원까지는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초과되는 수익은 9.9%로 분리과세 된다”며 “예금과 투자를 한번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특히 내년부터는 만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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