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은 28일 전날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1만6898명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사망자는 772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중국 정부가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한 지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프랑스와 독일 정부는 일제히 봉쇄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8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프랑스는 1차 유행보다 더 어렵고 치명적인 2차 유행에 압도당할 위험에 처해 있다"며 "오는 30일부터 전국에 봉쇄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1일까지 한달여간 식당·술집 등 비필수적인 사업장은 문을 닫아야 하며 재택근무가 권고된다. 생필품 구입이나 병원 진료, 등교 등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 외출을 할 수 없으며 외출할 때도 이동증명서가 필요하다.
독일도 연방 정부와 주정부가 내달 2일부터 4주간 부분 봉쇄령을 내리는데 합의했다. 독일의 경우 지난 23일 확진자가 1만3000면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봉쇄령에 따라 식당과 술집, 영화관, 공연장 등 문이 닫힌다.
지난 3~4월, 7~8월에 이어 세 번째 대유행을 맞고 있는 미국도 시카고, 뉴저지주 등 일부 지역에서 제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1주일간 미국 신규 코로나19 환자는 50만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는 약 7만3000명에 달한다.
코로나 재확산을 막기 위해 시카고는 식당 실내 영업을 금지하고 야외영업도 거리 유지 등 엄격한 조건 하에 허용키로 했다. 텍사스주는 2주 자택 대피령, 오후 10시 이후 통금령을 발령했고 뉴저지주 역시 슈퍼마켓, 약국, 주유소를 제외한 모든 사업장은 오후 8시 이후 문을 닫도록 했다. 위스콘신주는 넘치는 환자를 감당하기 위해 야전병원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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