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결제 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프라인 결제는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코로나 확산 이후 최근 국내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실물 신용·체크카드 등을 활용한 대면 방식 결제는 일일 평균 1조40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반면 모바일과 PC 등을 통한 비대면 결제는 하루 평균 8330억원으로 같은기간 17% 증가했다.
비대면 결제는 온라인 쇼핑몰 결제 등 비대면 거래뿐만 아니라 앱 등을 이용한 택시 호출·결제처럼 거래 현장에서 단말기를 직접 접촉하지 않고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결제되는 것을 의미한다.
대면 결제 감소의 영향으로 전체 지급카드(신용카드·체크카드·선불카드) 이용액은 일일 평균 2조5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급카드 이용액은 매년 평균 6% 이상씩 증가해왔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다만 이 기간 중 신용카드(0.2%)와 체크카드(2.4%) 증가세는 둔화된 반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등의 영향으로 선불카드(770.6%) 이용량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카드 이용 규모(일평균 2조5000억원)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모든 분야의 소비 활동이 위축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1.4% 느는 데 그쳤다. 해당 수치는 지난 2019년 9월까지의 증가 폭(6.3%)의 20%에 불과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결제 금액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9월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