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4일 은행 계열 금융지주사에 대해 “수면 밑의 리스크 요인들을 염두해 둬야 한다”며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인 위험 요인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현재 중소기업들은 지표상의 건전성은 안정적이지만 ▲금융지원에 따른 대출 총량의 급격한 증가 ▲이자 유예 등의 금융안정 프로그램에 의한 착시 효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취약 업종인 여행/영화/항공 뿐만 아니라 여타업종에서도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한계기업증가로 인한 대손 비용 가능성도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소기업의 가동률은 60%대로 주저 앉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며 일부 산업단지에서의 가동률은 50%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라는 예외적인 축격 이전에 유지되기 힘들었던 기업들에 대해서는 은행 대출 지원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모펀드 시장 위축도 은행업에 부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김 연구원은 “상품 중개는 자본 소요 없이 손쉽게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던 시장이었으나 고위험 사모펀드 판매 규제와 일련의 금융사고로 인한 고객들의 은행 펀드 회피 성향 등으로 은행의 자산관리 수수료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빅테크들의 금융산업 진출로 금융상품 판매 분야를 위협받을 전망”이라며 “이자이익 편중도는 다시금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은 제한적인 경기 회복세와 연준의 제로금리 유지 등으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며 “수급 부담과 백신 개발 등 경제 정상화 기대감으로 내년 1분기까지 장기 금리 상승 압력도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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