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 연체율 2007년 이래 최저치…코로나 여파는 아직 일러

은행대출 연체율 2007년 이래 최저치…코로나 여파는 아직 일러

기사승인 2020-11-12 09:25:07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지난 9월 말 현재 은행 대출 연체율이 2007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금융 지원 패키지 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로 부채 상환을 제대로 못한 가계와 기업이 늘 것으로 우려됐지만 아직은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국내은행 연체율은 0.3%로 1개월 전에 비해 0.07%p 하락했다. 이는 종전 최저치(지난 6월 말 현재 0.33%) 대비 0.03%p 떨어진 수준으로 2007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다. 9월 말 연체율은 1년 전보다 0.14%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37%로 1개월 전보다 0.09%p, 1년 전보다 0.2%p 각각 떨어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각각 0.28%, 0.4%로 지난 9월보다 0.36%p, 0.16%p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대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중소법인 연체율이 지난해 9월보다 0.21%p 하락한 0.53%였고 개인사업자 대출은 0.09%p 떨어진 0.25%였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2%로 전월 말 대비 0.05%p 지난해 9월에 비해 0.07%p 각각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1년 전보다 0.06%p 떨어진 0.16%였고, 신용대출 등 그 밖의 대출 연체율은 0.09%p 내린 0.36%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연체율 하향 기조에 더해 분기 말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9월 중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2조3000억원으로 7·8월(각 7000억·6000억원)보다 많고 지난해 9월과는 동일했다. 분기 말 효과를 고려해도 9월 연체율은 예년과 비교해 낮은 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로 부채 상환을 제대로 못한 가계와 기업이 늘 것으로 우려됐지만 아직은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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