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징계공무원 26% 섬으로

전남교육청 징계공무원 26% 섬으로

이혁제 의원 “섬 유배지 아니다” 과감한 인사 틀 파괴 필요

기사승인 2020-11-12 15:21:30
▲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이혁제(목포4, 민주) 의원은 지난 10일 강진교육지원청에서 실시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남도교육청 징계공무원의 4분의 1이 섬 지역으로 발령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남도교육청의 인사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사진=전남도의회]
[강진=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전남도교육청 징계공무원의 4분의 1이 섬 지역으로 발령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섬지역 학부모들은 ‘아직도 섬이 유배지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이혁제(목포4, 민주) 의원은 지난 10일 강진교육지원청에서 실시된 강진·순천·보성·장흥·완도 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남도교육청의 인사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혁제 의원이 밝힌 지난 3년 간 전남도교육청 징계공무원 발령현황에 따르면 총 86명의 징계공무원 중 26%인 23명이 섬 지역으로 발령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전체 학교 824교(본교기준) 중 섬 학교가 52교(6.3%)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이혁제 의원은 “징계공무원 발령현황을 보면 아직도 조선시대에나 있을 법한 일이 벌어지고 있”면서 “섬은 유배지가 아니다. 섬에 있는 학생들도 훌륭한 선생님들과 함께 자신들의 꿈을 펼치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섬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 육지로부터 먼 섬일수록 징계공무원이 발령을 받게 되면 섬 주민들은 고향에 대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한다”며, 섬 학부모들의 불만을 토로했다. 

이혁제 의원은 “전남도교육청의 인사방침이 징계자에 대한 하급지 전보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섬처럼 근무여건이 열악한 급지일수록 교육자로서 사명감과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배치해야 하고, 그 대가를 반드시 이분들에게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1세기 혁신전남교육을 표방한다면 과거의 인사정책의 틀을 깨야 한다”고 보완책을 주문했다.

김명식 완도 교육장은 “완도 학부모님들도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민원이었기에 깊이 공감하는 문제다”며 “섬지역 근무 선생님에게 많은 인센티브를 주어서 훌륭하신 선생님들이 자원해서 올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혁제 의원은 “지난 2019년 8월 8일이 국가기념일인 제1회 섬의 날이었고 9월 30일에는 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라남도교육청 섬교육 진흥조례가 도의회를 통과했다”며 “집행부는 섬에 대한 인적, 물적 투자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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