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올 2월부터 10월까지 ‘○○스탁’이란 이름으로 가짜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운영해 400여명으로부터 35억여 원을 가로챈 일당 4명을 검거, 3명을 구속하고 보관 중이던 2억5000만 원과 대포통장 등을 압수했다.
일당은 SNS 등을 통해 ‘소액의 투자금으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투자’라며, 자신들의 주식매매시스템(HTS)을 이용하면 투자금의 10배를 저금리로 대출해 투자리딩을 해주고,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로스컷(손절매)을 이용해 손실을 줄여준다고 홍보해 투자금을 유치했다.
그러나 HTS는 실제 주식거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가짜 프로그램으로, 일당들은 투자금이 입금되는 즉시 대포통장으로 이체시켜 인출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실제 거래조차 없었던 주식투자지만 거래를 통해 손실이 발생한 것처럼 꾸며, 투자자에게 손실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로스컷(손절매)을 실행해 투자자들이 ‘사기’가 아닌 ‘투자금 손실’로 믿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수익이 발생한 피해자에게는 원금을 반환해주고 연락을 끊어 신고를 막는 방법으로 범행을 계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가짜 HTS를 이용한 레버리지 투자사기 등 소액투자금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가짜HTS 프로그램 운영에 가담한 개발팀‧영업홍보팀과 대포 법인계좌 공급책 등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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