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2020년은 격변(激變)의 한 해였지만, 도민들은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서로를 일으켜 세우는 경북인 특유의 희생정신으로 이겨냈다”고 평가하면서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을 확정지은 것은 우리 모두의 큰 자부심”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민생·변화·도약을 3대 핵심가치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경제활력 지원과 일자리 창출, 미래도약 기반 구축을 위한 ‘경북형 뉴딜’ 추진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재정 혁신을 통해 2496억원의 가용재원을 마련하는 등 총 10조 6548억원(일반회계 9조3320억원, 특별회계 1조3228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고 세계 경제도 여전히 안개 속”이라고 진단하면서 “내년에도 불확실성과 어려움이 지속되겠지만,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민생’현장에 희망의 에너지를 공급하고 위기의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다.
또 “경북의 산업을 언택트, 뉴노멀 트렌드에 맞게 스마트로 옷을 입혀 ‘변화’시키고, 신공항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으로 ‘도약’하는 희망의 새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 시대 ‘민생경제 살리기’ 집중
세부적으로는 민생경제 살리기가 우선 거론됐다.
코로나19로 어려움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과 함께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신용보증기금 기본재산 400억원을 조성하고, 언택트 시대에 발 맞춰 기업들의 온라인 판매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愛꿈수당’을 도입해 4000여명의 미취업 청년들에게 면접수당과 취업성공수당, 근속수당 등을 지원하는 등 구직을 돕는다.
각종 재해·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재난 조기경보시스템 구축과 태풍 마이삭, 하이선 피해 조기 복구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포항지진특별법에 따른 지진피해 구제지원금 지원과 공동체 회복, 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설되는 ‘감염병관리과’를 중심으로 지역병원에는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설치하고 노인복지시설에는 이동형 음압장비를 지원하는 등 선제적 감염병 대응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아울러 경북 북부지역에 체외수정 시술기관이 부족해 난임 부부들이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고려해 안동의료원에 난임센터를 건립·운영한다.
내년부터는 무상급식을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
◆ 4차산업혁명 이끌 산업·문화·농업 '육성'
경북의 미래를 이끌 신성장 산업 전략도 제시했다.
이 지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4차산업혁명의 시대, 신성장 산업 기반을 닦는 일”이라며 “포항·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기술창업 플랫폼 구축과 창업기업 후속 성장 지원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경북 산단대개조 사업과 스마트 산단 사업을 통해 지역의 노후 산단을 업그레이드하고 스마트 공장 보급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임대산단 추가 지정 등을 통해 국내외 기업유치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신라왕경 특별법 시행령’ 시행에 맞춰 신라왕경 복원사업의 범위를 확대해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역사교실로 만들고 임청각 복원사업도 조기에 구체화시켜 독립운동의 성지인 임청각의 역사적 가치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민족 정체성 확립을 적극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농업과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첨단 ICT기술 융합을 통한 스마트팜 조성과 식용곤충 스마트생산 시스템 구축, 축분 에너지화 기반 구축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인구유입 정책의 대표모델인 이웃사촌 시범마을의 성공적인 추진과 도시민 귀농·귀촌을 유도하는 경북형 클라인 가르텐(작은정원)을 시범 조성하는 등 지방 소멸에 대한 대안도 적극 마련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 신도시 개발 + 신공항 + 행정통합, 3박자 ‘주력’
미래 도약을 위한 청사진도 조기에 가시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먼저 도청 신도시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주변 연결도로 8개 노선을 조기에 확충하고 인재개발원과 농업기술원, 농업자원관리원 등의 공공기관 이전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특히 신공항 건설 용역과 국내외 전문가 참여 포럼 등을 다각적으로 전개해 공항과 연계한 경북 발전의 큰 틀을 마련해 나간다.
또 동해안권 발전을 위해 동부청사의 이전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동시에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 구축, 포항영일만항 컨테이너화물 유치 등에도 적극 나선다.
이와 함께 우수한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해 5G․AI 등의 디지털산업 시장을 선점하고, 다양한 분야에 AI와 빅데이터를 접목해 스마트축산ICT 시범단지, 문화유산 플랫폼, 비대면 관광마케팅 콘텐츠 등 언택트 산업도 적극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서 이 지사는 “진정한 지방분권의 모범 모델을 제시하고, 대구경북이 공존․번영하고 재도약 할 수 있는 기틀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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