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보험사…3분기 누적 순이익 전년比 6%↑

코로나 극복 보험사…3분기 누적 순이익 전년比 6%↑

손해율 개선·영업실적 향상…수익성 개선여부는 불투명

기사승인 2020-11-24 12:39:50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보험업계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금리하락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손해율도 같이 내려가고, 저축성보험의 영업실적 호조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축소된 것이 호실적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3분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전체의 누적 순이익이 5조5747억원으로 전년동기(5조2552억원) 대비 6.1%(3195억원)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개별 업권별로 살펴보면 생보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1515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569억원) 대비 946억원(3.1%) 증가했다. 생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어난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저축성보험의 영업실적 호조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축소(4083억원)되면서 실적이 향상됐다.

손보사의 경우 같은기간 순이익으로 2조4232억원을 거두며 전년동기(2조1983억원) 대비 2249억원(10.2%) 증가했다. 손보사도 마찬가지로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자동차·장기보험의 손해율이 각각 4.5%p, 0.3%p씩 개선되면서 보험영업손실이 줄어들었다.

▲사진=금융감독원

보험업권의 영업실적도 상승했다. 3분기 누적 수입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한 152조4284억원을 시현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81조54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조3432억원(4.3%) 증가했으며, 손보사의 원수보험료는 70조8883억원으로 전년동기(66조9340억원) 대비 3조9543억원(5.9%) 늘어났다.

여기에 보험업계 전체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59%로 지난해 같은기간(0.59%)과 유사한 수준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47%로 전년동기(5.73%) 대비 0.26%p 하락했다.

총자산은 전년 동월말(1223조6068억원) 대비 68조238억원(5.6%) 증가한 1291조6306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자기자본은 141조8177억원으로 이익잉여금 및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말(132조5929억원) 대비 9조2248억원(7.0%)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보험업권의 실적향상의 일등 공신으로 보험영업손실 개선을 꼽았다.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영업실적 호조와 함께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손보사의 자동차·장기 손해율 하락 등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다만 투자여건 악화에 따른 대체투자 부실화 우려와 함께 저금리 기조로 인한 보유채권 이자수익 감소 등으로 향후 수익성 개선여부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영업여건 및 투자환경 악화 등으로 보험회사의 장기 수익성, 재무건전성의 동반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금융시장 변동성, 과도한 영업경쟁, 대체투자자산 부실화 등 주요 위험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IFRS17 도입 대비 및 변동성에 대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선제적인 자본충실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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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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