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호이스타정’(주성분: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의 임상 2상 시험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상 임상에서는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 19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 몸에 침투한 후, 사람 몸 안에서 증식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사람 세포에 부착되는 과정이 필요한데 호이스타정의 주성분인 카모스타트는 이 부착과정을 방해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이스타정을 코로나19 양성 환자에게 가능한 빠르게 투여 시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고,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밀접접촉자, 증상의심자 및 자가격리자들에 투여 시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을 막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독일 괴팅겐 라이프니츠 영장류 연구소가 세계적인 학술지 ‘셀(Cell)’을 통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호이스타정의 주성분인 카모스타트는 50%의 세포가 감염 억제되는 농도가 1마이크로몰(uM) 이하로, 렘데시비르 등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에 비해 수십배에서 수백배 낮은 농도에서 세포 감염을 억제한다.
호이스타정 임상 2상 연구 총 책임자인 오명돈 서울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다시 시작된 시점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환자 등록에 협조해 준 연구자들에게 격려를 보낸다”며, “호이스타정의 임상을 빠르게 진행해 세계 최초로 환자들에게 경구용 코로나19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박현진 대웅제약 개발본부장은 “식약처의 합리적인 규제 개선과 심사기간 단축으로 코로나 임상 진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연내에 임상 결과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1월 긴급 사용 승인을 목표로 정부 당국과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호이스타정은 이미 췌장염 환자들에게 10여년간 처방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로, 코로나19의 '타미플루'와 같은 약제가 될 것이다”라며 "호이스타정을 코로나 양성 환자에게 즉시 투여해야 하는 약제일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밀접접촉자, 증상의심자 및 자가격리자들에게 가장 빨리 투약해야 하는 코로나 19 1차 약제로 개발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및 한국원자력의학원과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호이스타정의 글로벌 임상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2상 결과를 토대로 해외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각 해외 당국 및 식약처,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당국과도 적극 협업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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