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에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감염자 도착..일부 주민 '반발'

청송에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감염자 도착..일부 주민 '반발'

기사승인 2020-12-28 15:22:22
▲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감염자들이 청송군 진보면 경북북부 제2교도소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권기웅 기자
[청송=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감염자들이 28일 오후 12시 40분께 경북 청송군 진보면 경북북부 제2교도소에 도착했다.

이날 제2교도소 정문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이감을 반대하는 주민 5∼6명이 모였다.

이들은 도로에 드러눕거나 타고 온 승용차로 진입로를 막으려고 했지만, 경찰과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다.

이러한 와중에 도착한 호송차 5대는 경찰 호위 속에 제2교도소 정문을 통과했다.

교도소 앞을 찾은 한 주민은 “군민들은 어떻게 사느냐”며 “코로나19가 자꾸 확산하는데 500명 이상 몇천 명이 더 올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청송군은 감염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중환 청송군 안전재난건설과장은 “교정근무자들이 근무 후 산림조합연수원에 머물도록 하고 이들에게 생필품과 도시락을 제공해 지역민 접촉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했다.

지자체의 이 같은 설득에도 지역민들은 교정근무자들에 의한 지역전파를 우려했다.

이에 따라 교정 당국은 3일 근무 후 14일 자가 격리하는 방침을 세우고 관사에 머물게 하는 등 주민과 접촉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최근 법무부는 경북북부 제2교도소를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고 서울동부구치소 확진자들을 두 차례에 걸쳐 호송차 10여 대에 태워 청송으로 옮겼다. 이감된 확진자는 500여 명의 경증환자로 알려졌다.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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