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한화생명노동조합이 회사의 영업조직 분리에 반발해 이틀간 연가투쟁 방식으로 노동쟁의에 나선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한화생명보험지부(한화생명 노조)는 30일 파업결의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회사의 영업 자회사 분사에 항의해 31일과 다음달 4일에 노동쟁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쟁의는 조합원이 31일과 다음달 4일 양일간 휴가를 내는 연가투쟁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태갑 한화생명보험지부장은 “회사는 노조와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판매 자회사 설립을 결정했다”며 “이번 파업은 회사의 영업조직 분리를 저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 노조는 “조합원을 타 회사로 전직시키려면 노동조합의 동의를 얻도록 하는 고용안정대책조항이 단체협약으로 보장돼 있다”며 “노조는 자회사로 전직이 조합원에 강요될 경우 이를 단체협약위반행위로 규정해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18일 영업조직을 분리해 법인보험대리점(GA)형 판매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해당 자회사로 본사 근무 보험설계사 전원을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단체협약을 준수하고 있으며 분할 절차는 모든 법령에 비춰 적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노동쟁의로 인한 대량 동시 휴가에도 고객 불편이 없도록 ‘헬프데스크’를 본사 단위에서 설치·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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