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이 손보사들의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찾아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31일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실손의료보험의 구조적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우선 4세대 실손의료보험을 시장에 연착륙시켜 무분별한 의료 쇼핑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 회장은 2021년 손보업계의 핵심 과제로 ▲소비자 신뢰 회복 ▲혁신을 통한 성장 ▲디지털 경제 전환에 맞춰 판매채널 변화 ▲실손의료보험 구조적 문제 해결 ▲자동차보험 정상화 등을 꼽았다.
특히 정 회장은 자동차보험의 정상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상처리 문제와 운전자 간 분쟁이 많은 자동차보험은 좀 더 세밀한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며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필요 이상으로 장기간 입원 치료를 하거나, 무조건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적정 치료 기간을 설정하고 진단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한편, 무분별한 부품 교체보다는 복원수리를 할 수 있는 부품의 범위를 늘려 불필요하게 새는 보험금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한 최근 보험업을 둘러싼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게임 체인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보험의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변화의 흐름을 미리 읽고 기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딥 체인지’로 시장을 앞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새로운 기술과 보험의 축적된 노하우를 융합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활성화와 보험사의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가 그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회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보험업을 바라보는 것이 신뢰 회복의 첫 시작”이라며 “기존 상품과 서비스의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소비자의 눈높이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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