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요스바니 합류’ 대한항공, 더 강해질 일만 남았다

[프로배구] ‘요스바니 합류’ 대한항공, 더 강해질 일만 남았다

기사승인 2021-01-22 21:43:41
대한항공의 쌍포 요스바니(왼쪽)과 정지석(오른쪽). 사진=프로배구연맹(KOVO) 제공
[안산=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선두권 질주를 하던 대한항공에 새로운 날개가 장착됐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에도 여전한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시즌 초반 슬로우 스타터 기질을 보여줬지만, 상대 팀들을 하나씩 잡아내면서 어느새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이들에게도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력에 누수가 생겼다. 라이트 임동혁이 비예나의 공백을 메웠지만, 임동혁 홀로 부족했다.

2021년 들어 대한항공은 4경기 동안 2승 2패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최근 10일간 4경기를 치르는 등 강행군을 펼쳤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일주일 가까이 휴식을 취했지만 선수들 몸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이런 위기 속에서 대한항공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비예나를 대신해 합류한 요스바니가 자가격리 해지로 22일 OK저축은행전부터 뛸 수 있었다. 2018~2019시즌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를 밟은 그는 당시 리그 득점 835득점(리그 3위), 공격 성공률 54.54%(리그 4위)를 기록할 정도로 검증된 선수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요스바니의 상태는 괜찮다”라며 “ 레프트와 라이트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했다”며 “요스바니에게 기대하는 점도 두 포지션에서 적응을 잘하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외국 선수가 합류하면서 전력이 강화된 대한항공. 요스바니 카드를 활용하지 않아도  대한항공은 충분히 강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 읏맨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21, 25-19, 26-24)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대한항공은 요스바니를 선발로 사용하지 않고 벤치에 앉혔다. 대한항공은 2세트 후반이 되서야 꺼냈다. 당시 임동혁이 경련 증세를 일으키면서 요스바니가 대신 투입됐다.

요스바니가 코트에 들어서기 전까지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을 압도했다. 1세트와 2세트 초반에는 OK금융그룹과 비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OK금융그룹의 범실을 계속해 유도해내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곽승석과 정지석으로 이어지는 원투 펀치가 맹활약을 펼쳤다.

3세트부터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요스바니도 건재했다. 요스바니는 3세트에 4득점(블로킹 1득점)을 거뒀다. 특히 듀스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오픈 공격에 이어 블로킹 득점까지 해내면서 강심장 면모를 발휘했다.

산틸리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나고 요스바니에 대해 “베스트 컨디션이 되려면 멀었다. 모든 자리에서 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하나를 보는 게 아닌 전체적인 큰 그림을 보고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스바니까지 합류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을 대한항공이다. 정지석-요스바니-곽승석으로 이어지는 쌍포가 구축되면서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지난 4시즌 중 2시즌을 우승한 대한항공은 짝수 해에 열린 시즌에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요스바니까지 합류하면서 완전체 전력을 갖춘 대한항공이 올 시즌에도 ‘짝수해의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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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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