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을 앞두고 프랑스의 FC 지롱댕 드 보르도로 이적한 황의조는 24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올리며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그가 기록한 6골은 팀내 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지난 시즌과 달리 좀처럼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기에 13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등 부진에 시달렸다. 올 시즌 초반 측면 공격수로 뛰면서 포지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보르도는 시즌 중반 쯤 황의조를 측면 공격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보르도의 스트라이커들이 연이어 부진하자 장 루이 가세 감독은 황의조를 스트라이커로 옮겼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지난달 17일 생테티엔과 15라운드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만들어 낸 황의조는 지난달 24일 랭스와 17라운드 경기에서도 골을 넣었다. 전반기 막바지에 연달아 득점을 올리면서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2주의 휴식기 이후 황의조는 최전방 공격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지난 10일 로리앙전에서 시즌 2호 어시스트를 작성했던 황의조는 18일 니스전 선제골을 기록하며 멀티골을 작성했다.
최전방에 녹아든 황의조는 21라운드 앙제와 경기에서는 본인의 커리어를 새로이 썼다.
황의조는 24일(한국시간) 프랑스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20~2021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앙제와 21라운드 홈경기에 출전해 81분을 소화하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황의조의 활약에 보르도는 2대 1로 승리했다. 보르도는 승점 32점(9승5무7패)으로 7위가 됐다.
황의조는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혼전 중 흐른 공을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에는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스루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낸 뒤 골키퍼를 피해 오른발 슛에 성공했다.
유럽 무대 진출 이후 처음으로 멀티골을 작성한 황의조다. 최근 7경기에서 5골 1도움으로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기록한 6골에도 1골 차로 다가섰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양팀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8.9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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