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알렉스 40점’ 우리카드, 풀세트 접전 끝 한국전력 잡고 4위 사수

[프로배구] ‘알렉스 40점’ 우리카드, 풀세트 접전 끝 한국전력 잡고 4위 사수

기사승인 2021-01-28 21:50:13
환호하는 우리카드 배구단. 사진=프로배구연맹(KOVO) 제공
[수원=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피말리는 접전 끝에 우리카드가 4위 자리를 지켰다.

우리카드는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2(25-21, 25-27, 23-25, 25-23, 15-13)로 승리했다.

5위 한국전력에 승점 1점차로 앞서던 4위 우리카드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4위 자리를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40득점(공격 성공률 63.33%)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러셀이 35득점(56.86%)로 활약했지만 경기 막바지 체력 저하로 연달아 공격을 놓치는 모습을 노출했다. 러셀은 이날 11개의 에러를 범했다.  

우리카드의 경기 초반 기세가 뜨거웠다. 세트 중반까지 끊임없이 랠리가 이어졌지만, 결정적인 순간 알렉스가 연달아 득점을 터드렸다. 우리카드는 1세트 공격 성공률이 66.67%에 달할 정도였다. 1세트는 25-21로 우리카드가 가져갔다.

2세트 초반 7대 10으로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김광국에 이어 박철우가 연달아 블로킹에 성공하며 10대 10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한국전력은 러셀이 득점을 몰아치며 앞서갔다. 러셀은 강력한 스파이크 외에도 재치있는 연타로 득점을 뽑아냈다. 러셀은 23-24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백어택을 성공,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우리카드에게 먼저 점수를 내줬지만, 러셀이 스파이크를 올려 다시 동점을 만든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의 하승우의 공격 실패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신영석이 깊숙한 서브 공격을 성공시키며 한국전력이 27-25로 2세트를 승리했다. 세트 스코어 1대 1이 됐다. 

3세트도 박빙의 싸움이 이어졌다. 11-11로 양 팀 모두 혈전을 이어가다 러셀의 화력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패색이 짙던 우리카드는 세트 막바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국전력의 턱밑까지 따라갔다.

한국전력은 베테랑들의 힘으로 3세트를 잡는 데 성공했다. 23-22로 앞서던 한국전력은 박철우가 킥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한 점을 내준 한국전력은 신영석이 속공으로 공격을 마무리하며 25-23, 3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4세트는 우리세트가 가져갔다. 세트 내내 우위를 점하던 우리카드는 세트 막바지 한국전력에게 3점을 내리주며 24-23, 위기를 맞았다. 위기의 상황에서 해결사 알렉스가 강력한 스파이크로 팀에게 5세트행 선물을 안겼다.

살얼음판 같던 5세트. 한국전력이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팀의 주전 세터인 황동일이 경련 증세로 물러났다. 주축 선수가 1명 없었지만 한국전력은 끝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1점차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경기 막바지 10-12 상황에서 한국전력은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공격을 성공했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볼 데드 판정이 나오면서 승부는 단숨에 3점차로 벌어졌다. 위기의 한국전력은 2점을 따라가며 12-13, 1점차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승부의 신은 한국전력을 외면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공격을 성공하며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이후 한국전력의 서브 상황에서 박철우가 서브 미스를 범하면서 승부는 우리카드가 가져갔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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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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