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황희찬을 보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가운데 황희찬도 미팅을 통해 잔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 이적을 추진했던 황희찬은 계속해서 라이프치히에서 뛰게 됐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여름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은 2020~2021시즌 정규리그 7경기를 포함해 총 9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 중 선발경기는 단 2경기로, 평균 출장시간은 30분이 채 되지 않는다.
데뷔 무대였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서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분데스리가에선 좀처럼 주전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엔 축구 국가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에 참여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두 달 가까이 이탈하기도 했다.
황희찬은 지난달 초 도르트문트와 리그 15라운드에서 교체로 뛰며 복귀전을 치렀지만, 이후 교체 자원으로 짧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자 임대 이적을 추진했다.
실제로 분데스리가 마인츠05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나겔스만 감독이 황희찬의 임대를 반대했다. 올 시즌 황희찬의 기량을 제대로 확인할 기회가 부족했으며, 마땅한 대체 자원이 영입되지 않는 상황에서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황희찬은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잔류를 결심했고, 임대 이적은 없던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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