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견고해진 현대캐피탈, 한국전력에 3대 0 완승

[프로배구] 견고해진 현대캐피탈, 한국전력에 3대 0 완승

기사승인 2021-02-04 20:51:57
환호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단. 사진=프로배구연맹(KOVO) 제공
[수원=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현대캐피탈의 배구가 점점 견고해지고 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 3대 0(25-19, 25-22, 28-26)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우리카드를 상대로 극적인 리버스 스윕승을 따낸 현대캐피탈은 2연승에 성공했다. 장신 세터 김명관의 경기 조율이 돋보인 가운데 다우디(18득점), 허수봉(15득점), 김선호(10득점) 트리오가 빛났다. 

지난달 28일 이후 약 일주일 만에 경기를 치른 한국전력은 2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승점 3점 추가시 4위 우리카드와 승점 동률을 노릴 수 있었지만, 맥없이 패배했다. 러셀이 13득점(공격 성공률 54.54%), 박철우가 12득점(공격 성공률 50%)으로 다소 저조했다.

현대캐피탈이 1세트를 쉽게 가져갔다. 다우디를 비롯한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쌓으면서 일찌감치 달아났다. 한국전력은 17-24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러셀의 연달은 강력한 서브로 득점을 만들었지만, 서브 범실을 범하면서 현대캐피탈이 1세트를 25-19로 승리했다.

2세트 초반 양 팀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1점차 팽팽한 경기가 이어졋다. 점수를 한 차례씩 주고받으면서 혈전을 이어갔다. 김선호가 오픈 득점에 이어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현대캐피탈이 잠시 달아났지만, 박철우가 똑같이 응수했다. 2세트 중반까지 양 팀은 좀처럼 흐름을 깨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21-20, 근소하게 앞서던 상황에서 차영석이 러셀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2점차로 앞섰다. 이후 허수봉이 서브 에이스를 띄우며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다우디도 러셀의 공격을 잡아내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신영석이 블로킹을 기록하며 마지막 기회를 얻었지만, 황동일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현대캐피탈이 2세트도 가져갔다. 

움츠리던 한국전력은 3세트 기지개를 켰다. 2세트까지 5득점으로 묶여있던 러셀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3세트에 7점을 올렸다. 센터 신영석도 재빠른 속공으로 5점을 더했다. 한국전력은 세트 내내 3점차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은 여전했다. 21-23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허수봉의 속공 득점에 이어 차영석이 안요한의 속공을 잡아내면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집념의 현대캐피탈은 끝내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갔다.

양보없는 혈전이 이어진 가운데 현대캐피탈이 역전에 성공했다. 26-26 동점에서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의 속공을 막은 이후 다우디가 스파이크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매치 포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 박철우의 스파이크가 아웃되면서 현대캐피탈이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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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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