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수성구 한 아파트에 이 할머니의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께 입주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이 할머니는 준공한 지 28년이 경과한 좁고 노후된 달서구 상인동 소재 공공 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 국내·외 손님들을 맞이하기에 불편할 뿐만 아니라 간병인이나 자원봉사자 등이 머물 공간이 없었다.
특히 지난해 5월 기자회견 이후 국민적 관심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으로 임대아파트에서 나와 시내 모처에서 임시거주해 왔다.
이에 시는 이 할머니가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난해 9월 주거지원을 위한 관련 조례를 개정해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4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시와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할머니가 다니는 병원과 위안부피해자를 기리는 희움역사관에서 가까운 도심권내 아파트(방 3개, 화장실 2개)를 마련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국의 일본군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16명으로 대부분은 공공임대주택, 쉼터, 개인주택 등 열악한 거주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가 민간아파트를 임대해 주거공간으로 제공하는 사례는 대구시가 처음이다"면서 "할머니께서 편안한 새보금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여성인권운동가로서 건강하게 활동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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