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코로나19라는 유래없는 신종 감염병으로 인해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 한민족의 명절인 설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누군가는 귀향 준비를, 누군가는 ‘집콕’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금 유감스러운 점은 그 어느때보다 풍성해야 할 설 명절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에서는 이전만큼 활발한 이벤트들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라는 것을 감안해도 아쉬움은 어쩔 수 없겠죠. 하지만 여전히 올해 설 명절에도 반드시 잊어선 안 될 ‘금융 꿀팁’들은 있습니다.
세뱃돈 용도의 ‘신권 교환’, 방문 전 미리 문의하세요
지난 8일부터 시중은행들을 비롯한 각 금융기관들이 신권 교환을 시작했습니다. 신권 교환은 지난달 28일부터 한국은행에서 먼저 시작했는데요, 만약 인근에 한국은행 지점이 있다면 해당 지점을 방문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신권 교환 가능 수량은 모든 지점마다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일 은행이더라도 점포가 위치한 상권의 크기, 화폐 수요, 수신잔고 등 은행 내부 기준에 따라 신권 배부 물량이 다르기 때문이죠.
실제로 기자가 지난 8일 오후 A은행 광화문 지점을 방문해 신권 교환 가능 수량을 물어봤는데, 해당 지점의 경우 지폐의 종류와 상관 없이 30만원까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B은행 지점의 경우 5만원권 10장, 1만원권 10장을 교환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개별 지점마다 교환가능한 신권의 한도는 다르다는 셈이죠.
A은행 창구 담당자는 “지역본부 내에서 지점 규모를 감안, 신권을 배분하다 보니 예측 수량이 틀리는 경우 조기에 신권이 소진되는 경우도 있다”며 “해당 지점 방문 전 미리 전화를 통해 교환 가능 여부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은행 이동점포, 올해는 찾기 힘들어…연휴 전 업무 끝내세요
신권 교환을 비롯해 각종 은행 업무들을 아직 마치지 못했다면, 10일 전까지는 끝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구정까지는 국내 시중은행을 비롯한 각종 금융기관들이 고객 편의성을 위해 매년 명절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이동점포를 설치해왔는데, 올해는 이같은 풍경을 찾아보기 힘들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이번 설 연휴에 이동점포를 운영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코로나19 3차 유행을 넘어 추가적인 4차 유행을 우려해 고향방문·여행 등 인구대이동을 제한하는 정부 방침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다만 NH농협은행의 경우 농촌 지역의 금융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은행인 만큼, 지역 금융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해 일부 이동점포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네요.
농협은행의 이동식 점포는 오는 10~11일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와 농협하나로유통 성남유통센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해당 이동식 점포에서는 고객의 귀중품을 무료로 보관할 수 있는 ‘안심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각 은행에서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 뱅킹들은 설 연휴기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끝내 신권을 구하지 못했다면 ‘비대면 송금’을 통해 세뱃돈을 전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손보사,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 없어…긴급출동 서비스는 ‘정상운영’
이번 설날에는 이동식 점포 뿐 아니라 매년 휴가철이나 명절을 앞두고 이용할 수 있던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도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회사들이 매년 명절마다 마케팅 차원에서 실시하던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차원에서 실시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죠.
다만 국내 손해보험사 중 유일하게 DB손해보험만이 오는 10일까지 ‘연휴 전 무상 차량 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DB손보의 경우 지난해 추석에도 유일하게 차량 무상 점검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죠.
DB손보에서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이용고객들에게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오는 10일까지 전국 프로미카월드 324개점을 방문하면 됩니다. 실내 살균·탈취 서비스를 비롯해 12~25개 항목에 대한 차량 점검을 받을 수 있죠.
무상점검 서비스는 없지만, 긴급출동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합니다. 운행 도중 타이어 교체를 비롯해 ▲잠금장치 해제 ▲긴급 견인 ▲배터리 충전 ▲비상 급유 등의 도움이 필요하면 개별 손해보험사들이 24시간 운영 중인 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다만 긴급출동 서비스는 특약에 가입한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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