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지난달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권 안에 들어갔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낮아지다 보니 손보업계에선 자동자보험료 인상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를 비롯해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국내 11개사 손해보험사의 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최저 77.2%에서 최대 96%로 잠정 집계됐다.
각 사별로 보면 삼성화재의 지난달 손해율은 81.0%로 지난해 2월(87.2%)과 비교해 6.1%p 감소했다. 현대해상은 81.5%로 지난해 같은 기간(87.4%)과 비교하면 5.9%p 낮아졌다. KB손보와 DB손보는 각각 79.6%, 82.0%로 지난해보다 9.4%p, 4.1%p씩 개선됐다.
가장 낮은 손해율을 기록한 손보사는 메리츠화재로 전년 대비 5.1% 낮은 77.2%를 기록했다. 반면 MG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보다 4%p 증가한 96.0%의 손해율을 기록하면서 손보사 중 가장 높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보였다.
손해율은 가입자의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출액 비율을 말한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78∼80% 이하가 적정 손해율이라고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매년 1분기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왔다. 겨울철 폭설과 한파, 설 명절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이용량이 증가하면서 차량 사고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면서 자동차 이용률도 감소했고,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같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손해율이 감소하고 적정 손해율에 근접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반기 내에는 보험료 인상에 대한 논의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들면서 다시 손해율이 상승한다면 보험료 인상에 대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현재까진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대한 논의가 크게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영향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 만큼 하반기 손해율이 증가할 경우 보험료 인상 논의는 다시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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