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무모한 레버리지 투자(빚내 투자)나 조급함에 따른 투자방식은 오히려 자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합리적인 전략을 통해 자산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쿠키뉴스는 23일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개최한 미래경제 포럼 ‘쇼미더머니’를 통해 금융 전반과 부동산, 주식, 보험과 관련된 재테크 방식을 4명의 전문가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우선 개인 자산관리에서 명확한 나만의 재무목표를 확립해야 한다. 정운영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의장은 “적금 자동이체나 통장쪼개기 같은 강제 저축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2030세대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주식 투자도 성급함을 버리고 전략적인 방법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한다. 미래에셋대우 이재훈 고객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밀레니얼 세대일수록 자산 증식에 대한 절박함이 크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절박함을 버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장기적인 수익을 내기 위한 ‘거인 발굴’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이 팀장에 따르면 투자세계에서 있어서 거인의 존재는 혁신, 실적, 경쟁력(경제적 해자)을 갖춘 기업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기존 산업의 생태계를 변화시킨 것처럼 강력한 해자를 갖춘 기업일수록 장기투자에 유리하다고 말한다.
다만 무조건적인 장기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 과거 글로벌 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노키아는 아이폰의 등장으로 몰락했고, 2000년 초 미국 시가총액 1위 GE도 리스크 관리에 실패해 시장에서 멀어져 갔기 때문이다.
주식만큼이나 부동산 투자에도 전략이 필요하다고 한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전문위원은 청년세대에게 “이미 자산 축적을 많이 한 기성세대와 수평비교는 위험하기에 (집 장만을 위한) 대출은 감당할 수 있을 만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서울 중저가이나 수도권 GTX(수도권급행철도) 수혜 지역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아파트 중심으로 접근하되 빌라와 다세대는 경매 활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적금과 투자도 중요하지만 확보한 자산에 대한 리스크 대비를 위해 보험 가입도 필요하다고 한다. 조인 푸르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LP)는 “재테크의 기본은 자기 자신이 가진 것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건강 문제와 같은 ‘리스크’는 갑자기 찾아오는 것인 만큼, 리스크를 관리를 위한 재테크 상품은 보험”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같은 자산관리를 위해 신용 리스크 대비는 필수적이라고 한다. 정운영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의장은 “신용관리는 사소하지만 일상에서 실천하면서 습관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금융의 좋은 결실은 좋은 금융생활 태도와 습관에서 시작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드대금, 통신비 등 사소한 거래를 소홀해선 안 된다”며 “적은 금액이라도 연체가 생기지 않게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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