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업계 당기순익 6조806억…전년比 7428억↑

지난해 보험업계 당기순익 6조806억…전년比 7428억↑

생보사 3조3544억원·손보사 2조6262억원 순이익 거둬
2019년 실적 부진 기저효과로 보험영업손익 개선…“수익성 개선 여부 불투명”

기사승인 2021-03-24 14:04:48
사진=금융감독원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지난해 보험업계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7428억원 증가한 6조8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보증준비금전입액 감소와 저축성보험 판매 증가로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됐고, 손해보험사들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24일 2020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업계 전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조806억원으로 전년(5조3378억원)대비 7428억원 증가한 수치다. 

업계별로 살펴보면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45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으며, 손보사는 18.1% 증가한 2조626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금감원은 생보사들의 경우 보증준비금전입액 감소와 저축성보험 판매 증가로 보험영업손익이 개선 됐으며 손보사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및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보증준비금 전입액 감소, 일시적 손해율 하락 및 전년도 실적 부진 기저효과 등에 따라 개선됐지만 최근 3년 평균(6조8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보험업계의 순이익은 지난 2017년 7조9000억원을 기록한 뒤 2018년 7조300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2019년에는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인 5조3000억원으로 축소되면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지난해 보험사가 계약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 총액(수입보험료)은 221조944억원으로 전년대비 4.3% 증가했다. 생보사는 변액보험과 퇴직보험료 수입이 감소했지만 저축성 보험과 보장성 보험료 수입이 더 많이 늘었다. 손보사는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등 전체 상품에서 보험료 수입이 늘었다.

보험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48%와 4.45%로 전년 대비 0.03%p, 0.04%p 증가했다. 총 자산은 1321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6%(82조2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보험업계의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보험영업손익은 대면 영업 제한, 소비여력 감소 등으로 성장성 둔화 우려가 있고, 코로나19 진정시에는 손해율도 재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금리·주가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상시 분석하겠다”며 “대체투자 등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가 부실자산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투자심사 및 건전성 관리 등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도한 영업경쟁으로 소비자 피해 및 수익성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비 집행의 적정성 등을 밀착 감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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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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