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인정' 주장 김영권 "일본은 좋은 팀"

'완패 인정' 주장 김영권 "일본은 좋은 팀"

기사승인 2021-03-25 23:07:36
일본전에서 주장 완장을 찬 수비수 김영권.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찬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완패에 아쉬움을 삼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은 25일 오후 7시20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내리 3실점하며 0대 3으로 완패했다.

지난 2011년 8월 삿포로(0대 3 패배) 평가전 이후 10년만의 진검승부에서 또 3골차 완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일전에서 3골차 이상으로 진 건 1974년 9월 도쿄에서 열린 정기전(1대 4), 2011년 8월 삿포로에서 열린 평가전 이후 세 번째다.

수비 불안이 두드러졌다. 이날 선발 출전한 김영권은 오랜 만의 경기 출전에 경기 감각이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파트너 박지수와 호흡도 좋지 않았다.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김영권의 미스로 실점이 발생됐다.

주장 김영권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쉽지만 경기력이 일본보다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다”라며 “대표팀 경기가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기 때문에 미래를 생각하면서 집중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해 가야 할 것이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일본에 대해선 “예상했던 만큼 일본의 플레이가 좋았다. 패스로 풀어갈 것이라는 걸 예상했지만 쉽게 막지 못했다. 일본은 전체적으로 팀이 단단했다. 오늘 일본은 매우 좋은 팀이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대표팀의 수비조합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힘든 게 사실이었다. 일본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우리 선수 사이사이에서 공을 받는 움직임이 좋았다”며 “분명히 예상하고 알고 있었지만 우리가 조금 더 커버를 했어야 하는데 아쉬웠다”고 언급했다.

이어 “너무 쉽게 실점을 허용했다. 나뿐 아니라 모두 협력해서 막았어야 하는데 쉽게 골을 허용한 게 승패에 영향을 줬다”라며 “준비 기간이 짧았던 게 사실이고, 처음인 선수들도 있었지만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그러나 안 맞는 부분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승패를 떠나 한일전을 대하는 선수들의 플레이 모습에서 투지가 부족해 보였다는 지적에는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경기장 안에서의 구체적인 상황들과 여러 면에 대해서 많이 힘들고 우리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우리가 더 투지 있는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아쉬워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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