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0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층(18~29세) 금융이해력 점수는 64.7점으로 전체 평균(66.8점)보다 낮았다.
금융이해력은 ▲ 금융지식(합리적 금융생활을 위해 갖춰야 할 지식) ▲ 금융행위(건전한 금융·경제생활을 위한 행동양식) ▲ 금융태도(현재보다 미래를 대비하는 의식구조) 3개 분야에 걸쳐 측정했다. 금융이해력 종합 점수는 국제기준(OECD/INFE)에 따라 산출된다. 이번 조사는 만 18~79세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지난해 8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진행됐다.
청년층 금융이해력 세부 점수를 보면 금융지식은 69.0점으로 평균(65.7점)보다 높았다. 금융행위와 금융태도는 각각 61.4점, 57.7점으로 평균(65.5점, 60.1점)보다 낮았다.
OECD가 제시한 합리적인 금융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기본 점수와 비교하면 금융지식(71.4점), 금융행위(66.7점), 금융태도(60.1점) 모두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금융교육이 위축된 부분이 있었으나 이번 조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도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청년층의 건전한 금융태도 조성을 위한 조기 금융‧경제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6.8점으로 OECD 10개국 평균(2019년 조사) 62점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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