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햇살론 카드, 보증 비율 100%…업계 부담 낮아”

은성수 금융위원장 “햇살론 카드, 보증 비율 100%…업계 부담 낮아”

기사승인 2021-04-09 15:12:34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저신용자들도 카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햇살론 카드’ 출시를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최저신용자 대상 상품임을 고려해 보증비율 100%로 운영될 예정이므로 연체시 카드업계의 부담은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9일 카드·캐피탈·저축은행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은 위원장은 중소금융권 특성을 반영한 ‘금소법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9일 오전 은성수 위원장이 은행연합회에서 여신전문금융회사·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등과 금소법의 원활한 안착 방안과 주요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여신협회 전무을 비롯해 저축은행·카드업계·캐피탈·상호금융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간담회에서 금소법이 원활히 안착할 수 있도록 중소금융업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예금이나 대출성상품 위주로 취급하는 중소금융업권은 투자성·보장성 상품을 취급하는 다른 업권에 비해 금소법 시행에 따른 혼선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새롭게 영업규제를 받는 신협 단위조합, 대출모집인, 리스·할부모집인의 경우, 법 시행 초기 규제준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이어 “해당 판매업자들이 새로운 제도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신협중앙회와 중대형 금융회사에서 교육·설명 등에 각별히 신경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햇살론 카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햇살론 카드는)최저신용자 대상 상품임을 고려해 보증비율 100%로 운영될 예정이므로 연체시 카드업계의 부담은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품의 세부사항과 관련해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으로, 카드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햇살론 카드는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저신용·저소득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상품으로, 신용관리교육을 이수하고 최소한의 상환능력을 충족하면 신용카드를 신규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카드업계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관리교육을 일정시간 이수한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자 중 소득증빙이 가능한 경우 최대 200만원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정부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업계와의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 3월말부터 금소법 애로사항 신속처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다음주부터는 금융당국과 업계가 함께 금소법 시행상황반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규준수에 애로가 없도록 업계와 함께 내부통제·소비자보호기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며 “다양한 중소금융권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은 위원장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및 연착륙 방안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업계의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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