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무늬낙엽병은 단감 작황에 큰 영향을 주는 주요 병해로서, 발병하면 감나무 잎에 검은색 테두리가 있는 둥근 반점이 나타나 일찍 낙엽이 되고, 과실은 낙과되거나 빨리 연화돼 상품성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이 병원균은 낙엽에서 월동하므로 과수원에 쌓여 있는 지난해 병든 낙엽은 반드시 없애야 한다. 또한, 나무의 세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토양관리, 양․수분 관리에 유의해 세력을 건전하게 유지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라 할 수 있다.
발병은 8~9월에 시작하지만, 5월 중순부터 7월 하순까지 병원균 자낭포자가 공기 중에 비산을 시작하므로 집중적으로 방제를 해야 한다.
최근 빠른 기온 상승으로 인해 봄이 짧아지고 여름이 빨리 오므로 1차 방제는 5월 10일경, 2차와 3차 방제는 6월 상순과 6월 하순 무렵 하는 것이 탄저병과 동시 방제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약제마다 차이가 있으나 개화기(5월 20일 전후)에 근접해서 약제를 살포하면 감꽃의 수정이 불량해질 수 있으므로 방화곤충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살충제와 혼용할 경우에는 개화 일주일 이전에 살포해야 한다.
아울러 일기예보에 유의해 강우 2~3일 전에 보호살균제를 살포하거나 비온 뒤 수일 이내 침투성이 강한 약제로 방제를 마쳐야 한다.
김은경 경남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재배이용담당은 "해마다 단감 작황에 큰 위험요인이 되는 둥근무늬낙엽병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적기에 적용약제를 사용해 잎 뒷면에 충분히 묻도록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남농업기술원은 누리소통망(SNS)인 단감기술공감 밴드를 통해 농업인 890여 명을 대상으로 단감 재배기술에 관한 기술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고 있다.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