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얀센 백신이 국내에 공급되면 군대 관련자에게 접종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김 총리는 “당초 한미정상회담에서 약속한 55만명 분 보다 약 두 배에 달하는 물량”이라며 “군용기로 직접 미국에서 공수해와 군 관련자와 예비군, 민방위 대원 중심으로 접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얀센 백신은 미군을 포함해 미국인 1000만여명 접종에 사용됐다. 정부는 지난달 얀센 백신의 사용을 허가해 국내에 도입되는 즉시 접종이 가능하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나 화이자 백신과 다르게 1회 접종용 백신으로 단기간내 접종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백신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얀센 백신은 AZ백신과 마찬가지로 혈전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백신을 접종할 경우 매우 드물게 뇌정맥동혈전증(CVST), 내장정맥혈전증(SVT) 등이 유발한다.
드물게 부작용을 유발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는 위험에 비해 이득이 크다며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얀센 백신의 예방효과는 인정할만 하다고 인정하며 사용을 허가했다.
식약처는 허가 이후 위해성 관리계획을 통해 이명, 뇌정맥동혈전증, 안전성을 지속 관찰하고 진행 중인 임상시험 허가 이후 사용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이상사례를 수집·평가하기로 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총리는 “65세 이상 백신접종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무려 13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1차 접종을 마쳤다”며 “전체 국민 10명 중, 1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6월 7일부터는 60세에서 64세에 해당하는 국민들 접종이 시작된다. 예약 마감이 며칠 남지 않았다”고 적극적인 국민의 협조를 부탁했다.
김 총리는 백신 안전성은 정부를 믿고, 사전예약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다시 한번 호소했다.
그는 “6월은 집단면역 달성으로 가는 여정에서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이라며 "방역이 안정돼야만, 백신 접종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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