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중심으로 ‘과수화상병’ 확산..인근지역 선제방역 총력

안동시 중심으로 ‘과수화상병’ 확산..인근지역 선제방역 총력

기사승인 2021-06-09 11:16:10
과수화상병 증상. (청송군 제공) 2021.06.09
[안동=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과수화상병이 경북 안동시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하고 있다. 인근 영주시를 비롯해 영양, 청송 등 사과 재배 비율이 높은 지역은 최근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선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현재 안동시에는 임하면 5개 농가를 비롯해 길안면 등지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길안면에서 처음 발생한 과수화상병은 수 km 떨어진 임하면과 일직면까지 영향을 미쳐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진다. 임하면은 사과 재배 농가 390곳(270ha)이 밀집돼 있다.

안동시는 과수화상병에 감염된 농가의 사과나무 전체를 매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시는 과수화상병 발생 농장의 나무 1700여 그루를 매몰한 바 있다.

안동은 사과 재배 면적이 2968㏊에 달해 경북 북부지역 주산지로 손꼽힌다.

안동시 관계자는 “전문 예찰단을 구성하고 사전방제조치 이행 행정명령 발령 등으로 선제 대응체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확산방지를 위해 타 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농장 출입 시 알코올(70%) 또는 락스 희석액으로 작업복뿐만 아니라, 작업도구(전지가위, 적과가위, 톱 등)까지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과수화상병은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 발생하면 인근 농가 반경 100m 과수원을 전면 폐기하고 3년 동안 과원 조성을 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준다.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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