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씨는 부친이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이후 어려운 형편에도 최선을 다해 생활해 왔으며, 19세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남편의 고향인 산청에서 가정을 꾸리고 지금까지 시댁과 가족을 부양해 왔다.
시댁의 가정도 형편이 여의치 않았으나 안씨는 시어머니 강점순(101·여) 여사를 정성으로 모셨다. 최근에는 치매 초기 증상을 보여 모시기가 더욱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성을 다해 101세의 시어머니를 간호하는 등 극진히 봉양하고 있다.
안씨는 바쁜 가정생활 중에도 지난 2015년부터는 마을부녀회장을 맡아 바자회 수익금으로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을 돕는 것은 물론 농번기·재해현장 봉사활동을 했다. 특히 틈틈이 마을회관을 찾아 동네 어르신들에게 손수 음식을 대접하기도 했다.
2018년부터는 전몰군경유가족 지도원직을 맡아 보훈회관 화장실 청소와 재활용 분리수거, 현충시설물 정화활동, 보훈가족 보살피기 등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는 도덕성과 윤리관을 회복시키고 경로 효친사상을 높이는 건전한 사회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1978년도부터 해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에 효자·효부상을 시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다소 침체된 지역사회에 가족의 사랑과 효의 참 의미를 되돌아보게 해 주는 아름다운 사례라 생각한다"며 "가슴이 따뜻해지는 미담을 들려주신 효부상 수상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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