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 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이번 대회 우승에 목이 마르다. 잉글랜드는 ‘축구 종가’라는 별칭에 어울리지 않게 국제 대회 우승이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이 마지막이다. 유로에서는 이전까지 4강이 최고 성적이었고, 우승을 한 적이 한 차례도 없다.
이탈리아 오랜 만에 국제대회 결승전에 올랐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 이후 약 15년 만이다. 유로 대회에서는 1968년 자국에서 열린 유로에서 챔피언으로 등극한 이후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이탈리아는 이번 결승전을 통해 세대교체의 방점을 찍으려 한다.
두 팀 모두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토너먼트에 진입한 이후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리 케인(4골)을 앞세운 막강한 공격력이 돋보인다. 열광적 홈팬과 함께한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까지 나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에게 친서를 보내기도 했다.
이탈리아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 성적을 포함해 3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수비진만 강하다는 편견을 깨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기까지 총 12골을 터뜨리며 스페인(13골)에 이어 팀 득점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치로 임모빌레(라치오)와 페데리코 키에사(유벤투스) 등이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4강전에 앞서 슈퍼 컴퓨터로 실시한 승부 예측에선 이탈리아가 앞섰다. 통계업체 스태츠 퍼폼은 지난 6일 슈퍼 컴퓨터의 시뮬레이션 등으로 분석한 AI 예측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우승 확률이 가장 높고 잉글랜드가 2위로 나타났다.
슈퍼컴퓨터는 연승을 질주하는 이탈리아의 우승확률을 39.8%로 예상했다. 스코틀랜드전 무승부를 제외하고 전승을 거둔 잉글랜드는 2번째로 높은 우승 확률인 29.4%였다.
반면 주요 베팅업체는 잉글랜드를 유력한 우승후보로 봤다. 베팅업체 bwin은 잉글랜드의 우승 배당률을 2.60으로 책정해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예측했다. 이어 이탈리아에 3.00을 책정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