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지난 한 해 동안 불량식품 소비자신고는 총 1만6367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신고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1399 전화신고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안전정보원은 식품안전과 관련된 소비자 신고·접수 정보를 분석한 ‘2020년 불량식품 유선신고 동향보고서’를 13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에 공개한 ‘2019 불량식품 유선신고 동향 보고서’에 이어 두 번째 발행한 것으로, 1399 전화신고뿐만 아니라 인터넷신고·방문·우편 등을 포함한 소비자신고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불량식품 소비자신고는 총 1만6367건으로 전체 신고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1399 전화신고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부정·불량식품통합신고센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신고내용별로는 이물발견(3909건, 23.9%)이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유통기한 경과(1750건, 10.7%), 접객업이물발견(1574건, 9.6%) 순으로 나타났고, 접객업이물발견은 코로나19로 인한 외식소비 감소 등으로 인해 약 9.8% 감소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온라인·배달 관련 신고가 증가했으며, SNS가 식품 구매의 새로운 경로로 활용되면서 이와 관련된 신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정보원은 1399에 신고된 내용 중 허위정보로 인한 소비자 피해사례와 식품변질 등 불량식품으로 오인될 수 있는 사례를 참고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4월에는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과산화수소 허위정보에 대한 신고를 접수해 식약처에 신속히 전달했고, 관련 식품안전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예방했다.
12월에는 초콜릿 표면이 하얗게 변하는 현상, 꿀이 굳는 현상의 원인과 통조림 및 포도즙에서 원료 성분으로 인해 생성될 수 있는 결정 등에 대해 영상과 카드뉴스를 제작하여 배포함으로써, 식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에 대한 소비자의 오인을 예방했다.
식품안전정보원 임은경 원장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급변하는 식품 산업에 대응해 신고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소비자, 정부, 산업체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부정불량식품을 발견할 경우 소비자는 제품명, 업소명, 유통기한, 구매처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 포장지, 영수증, 사진 등을 보관하고, 부정불량식품통합신고센터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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