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16일 주식 거래가 정지된 후 7주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박삼구 전 회장이 계열사 부당 지원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지난 5월 26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주식 거래가 중지된 이후 거래 재개를 위해 거래소의 심사에 성실히 소명하고,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경영개선계획을 신속히 마련해 제출하는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산업은행의 확인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PMI, Post Merger Integration) 계획안을 최종 확정하며 양사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PMI 계획이 확정되게 되면 각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 승인 이후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으로부터 1조5000억원 규모 투자금을 받아 재무구조 개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통합계획안(PMI, Post Merger Integration)을 성실히 이행, 양 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회사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가물류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사회의 권한을 대폭 확대한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한편 회사의 의사결정과 업무집행을 분리하여 경영의 투명성과 안정적 지배구조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ESG 위원회를 비롯 ▲보상위원회 ▲안전위원회를 신설해, 외부 경영감시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 그 일환으로 지난 12일 ESG 태스크포스팀(팀장 : 조영석 상무)을 출범시킨 바 있다. 향후 위원회 신설을 위한 정관 개정을 내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 추진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정성권 대표이사는 “상장적격성심사로 인한 거래 정지 사태로 주주 및 이해관계자분들께 많은 실망감을 안겨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사회 중심 경영을 통해 투명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고, 견제와 감시를 통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 또한 본업을 충실히 이행해 시장 신뢰 회복 및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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