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영향으로 2% 넘게 하락 마감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한 때 배럴당 65달러대로 하락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70달러 선이 무너지며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이날 국제유가 마감 가격은 3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영향으로 중국이 새로운 봉쇄조치를 내리면서 전 세계 원유 수요 회복이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속에 국제유가가 9일 2% 넘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는 전일보다 1.80달러, 2.64% 하락한 배럴당 66.48달러에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 WTI는 장중 한 때 4% 넘게 내려서며 배럴당 65달러 초반까지 하락했다.
WTI는 미국과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소 8월 들어서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현지시간 7월30일) 기준 마감 가격은 배럴당 73.95달러 였으나, 8월 첫 거래일인 이달 2일 71.26달러로 마감되며 3% 넘게 급락했다. 또 이달 4일에도 3% 넘게 급락 배럴당 70달러 선이 무너지며 종가 배럴당 68.15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면 WTI는 10% 넘게 하락했다.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66달러, 2.35% 하락해 배럴당 69.04달러에 머물렀다. 브렌트유 배럴당 70달러 아래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달 20일 배럴당 69.35달러 마감 이후 보름만이다.
브렌트유도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7월30일 종가 배럴당 76.33달러를 기록한 후 이달 들어서며 계속 하락했다. 이달 2일 3.34%, 4일 2.80% 급락한데 이어 이날도 2.35%나 내려서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브렌트유도 이달 들어서 하락률이 약 10%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하락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최근 부진한 경기지표 등의 영향으로 감염병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이 더 늦춰질 것이란 전망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외환거래기업 오안다(OANDA) 에드워드 모야 선임 에널리스트는 “아시아의 경기 둔화가 수요 전망을 혼란에 빠트리면서 원유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월스트리트 은행들이 중국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코로나 변이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강화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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