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기업들, 하반기 코스닥 줄줄이 상장

국내 바이오 기업들, 하반기 코스닥 줄줄이 상장

기사승인 2021-08-11 07:00:09
이미지=이정주 디자이너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편입되는 바이오주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기업들은 투자유치를 통해 케미칼·건기식 중심의 사업을 바이오로 확장하는 한편, 보툴리눔 톡신이나 백신 등 단일 의약품에 적용했던 기술력을 활용해 분야를 넓히는 모습이다. 

최근 이노엔(inno.N, 구 HK이노엔)과 큐라클이 상장을 마쳤다. 이노엔은 코스닥 상장 첫날인 9일 만81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종가는 이보다 0.59% 오른 6만8500원을 기록했다. 상장에 앞서 이노엔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5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시 경쟁률은 1871대 1이었으며,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으로 모인 금액은 29조171억원이다. 

이노엔의 전신은 지난 1984년 출범한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다. 이어 2014년 CJ헬스케어를 거쳐, 2018년 한국콜마에 인수됐다. 지난해에는 사명을 현재와 같이 교체하면서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을 표방한다고 선언했다. 이노엔의 사업분야는 전문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및 음료 등으로 다양하다. 상장을 통해 신약·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이노엔의 대표 제품은 ‘국산 신약 30호’로 알려진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이다. 이외에 백신, 수액 분야도 역량이 두드러지는 분야로 꼽힌다. 숙취해소 브랜드 ‘컨디션’도 이노엔의 대표 사업으로 부각된다. 

앞서 큐라클은 지난달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인 2만5000원보다 46% 상승한 3만6500원에 형성됐다. 이후 시초가에서 16% 감소한 3만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큐라클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219대 1을 기록했다. 이후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는 154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증거금으로는 10조3127억원이 모였다.  

큐라클은 신생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됐으며, 주요 연구개발 분야는 대사 질환 치료제다. 현재 난치성 혈관 및 대사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혈관 내피기능장애 차단제 개발에 특화된 플랫폼 기술 ‘SOLVADYS’를 보유하고 있다. 큐라클이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내세우는 신약 후보물질은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CU03’, 황반변성·당뇨성 황반부종·뇌졸증·심근경색·염증성장질환·면역항암제병용 치료제 등으로 개발 중인 ‘CU06’ 등이다. 이밖에도 당뇨성 신증 치료제 후보물질 ‘CU01’,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 ‘CU02’, 종양 치료제 후보물질 ‘CU04’와 ‘CU05’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

연중 상장을 예고한 바이오기업도 적지 않다. 차백신연구소와 바이젠셀 등 면역항암제 연구개발 분야에서 역량을 부각하고 있는 기업들이 1~2개월 내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차백신연구소는 1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 다음달 1일과 2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공모가를 확정해 7일과 8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모든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차백신연구소는 다음달 중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차백신연구소는 차바이오그룹의 계열사로 지난 2000년 설립됐다. 주력 분야는 백신과 면역증강제다. 대표 제품은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한 면역증강제 ‘엘-팜포’와 ‘리포-팜’ 등이며, 이를 토대로 백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 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 정부과제를 수주해 차세대 면역항암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지난 2월에는 국내 바이오 기업인 애스톤사이언스와 2천31억원 규모의 면역증강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젠셀은 이달 중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오는 6일과 9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12일과 13일에는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으면 바이젠셀은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바이젠셀은 2013년 설립된 면역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이다. 암질환, 면역질환 등에 대한 면역항암제와 면역억제제를 연구·개발한다. 앞서 2017년 보령제약이 전략적 투자자로 나서면서 바이젠셀의 최대주주가 됐다. 바이젠셀의 주요 기술로는 맞춤형 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티어’, 범용 감마델타 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레인저’, 범용 면역억제치료제 ‘바이메디어’ 등 플랫폼 3종이 꼽힌다. 아울러 오는 2024년 NK/T 세포 림프종 치료제 ‘VT-EBV-N’를 출시한다는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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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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