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주민들과 한국수자원공사 횡성원주권지사(이하 수공)에 따르면 횡성댐 상류에 녹조가 발생해 물속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진한 녹색을 띠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폭염이 심한 탓에 녹조가 더욱 심각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 수공과 횡성군 등 관계 당국은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녹조는 횡성군 감천면 구방리 일원 등 4~5km에 이르고 있으며 물속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주변 전체가 초록 빛깔로 변해가고 있다.
수공이 녹조가 발생한 일원 5곳에 대해 조류농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현재 포동교 주변은 녹조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조류경보제 발령기준 관심단계인 2300개/㎖로 나타났다.
이곳으로부터 10여 km 떨어진 곳에 원주와 횡성권에 공급하는 상수도 취수탑이 위치하고 있어 물공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수공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수공은 조류 차단막과 부유물 차단막을 설치하고 취수탑까지 녹조가 흘러들어가지 않게 조치를 취해놓은 상황이다.
또 매일 주1회 녹조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인력을 투입해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박을 이용한 조류 제거작업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녹조발생은 매년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은 생활하수와 가축 분뇨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재성 전 횡성군의회 의원은 "녹조는 취수탑에서 1km상류 부동리지역부터 상류 5km 포동리까지 완전히 뒤덥은 상태"라며 "이같은 녹조가 매년 발생하고 있음에도 수공은 임시방편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근본 원인은 물흐름을 막고 있는 횡성댐이 가장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5만 횡성군민 80%와 원주 문막읍 4만여명의 취수원인 위치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주고 있다"며 근복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수공 관계자는 "앞으로 녹조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해 주민들의 식수원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녹조는 수온이 20도 이상 더운날씨가 7일 이상 계속될 때 물속에 남조류가 번식하면서 물이 녹색을 띠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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