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볼트EV 전 모델 리콜 조치…임단협·반도체 수급난까지 '3중고'

GM, 볼트EV 전 모델 리콜 조치…임단협·반도체 수급난까지 '3중고'

기사승인 2021-08-24 06:00:55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미국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가 브랜드 최초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인 '볼트 EUV'와 '2022년형 볼트 EV'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자발적 리콜 조치를 볼트EV 전 모델에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GM은 2017-2019년식 쉐보레 볼트EV 일부 모델에 한해 자발적 리콜 조치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볼트EV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GM은 20일(미국 현지 시각), 현재 2017-2019년식 쉐보레 볼트EV 일부 모델에 한해 진행하고 있는 자발적 리콜 조치를 볼트EUV를 포함한 볼트EV 전 모델에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해당 차량에 공급된 동일한 배터리 셀에 음극 탭 결함 및 분리막 접힘 등 희귀한 두 가지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할 가능성이 발견돼, 화재의 위험성에 대비한 후속 조치다. GM은 예방 차원에서 결함이 있는 쉐보레 볼트EV와 볼트EUV의 배터리 모듈을 새로운 배터리 모듈로 교체할 예정이며, 추가로 약 10억 달러(약 1조 1835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그 파크스(Doug parks) GM 글로벌 제품 개발, 구매 및 서플라이 체인 부사장은 "우리의 안전에 대한 중시와 고객을 위한 올바른 일을 한다는 것이 우리가 GM에서 결정하는 모든 일의 가이드가 된다"라며 "GM의 고객들은 차량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하고자 하는 우리의 약속에 대해 확신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번 GM의 추가 리콜 규모는 지난 리콜에 포함되지 않았던 2019년형 볼트EV 9335대 (미국 6993대, 캐나다 1212대), 2020-2022년형 볼트EV 및 볼트EUV 6만3683대 (미국 5만2403대, 캐나다 9019대)다.

신차 출시에 기대를 걸었던 한국지엠은 이번 리콜로 인해 신차 출시에 차질을 빚게 됐다. 볼트EUV는 지난해 초 출시한 트레일블레이저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나온 완전 신차인데다, 최근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 시장을 이끌 기대주로 관심이 집중됐었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온라인으로만 차량을 판매한다고 밝히면서 화제를 모은 만큼 이번 출시 지연이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GM은 이번 리콜에 이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난항,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까지 겹치면서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GM 노사는 지난달 22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지만, 과반수인 51.15%가 반대표를 던져 합의안은 부결된 바 있다. 7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GM은 여름 휴가 전 조기에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고 경영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었지만 잠정합의안 부결에 따라 노사 갈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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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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